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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중 위치 추적도, 확인 전화도 없습니다"… 달라지는 재택치료와 등교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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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중 위치 추적도, 확인 전화도 없습니다"… 달라지는 재택치료와 등교 [Q&A]

입력
2022.02.07 18:20
수정
2022.02.07 18:48
3면
0 0

가족 확진돼도 접종완료자는 격리 면제
재택치료 키트는 집중관리군만 제공
밤에 아프면 지자체별 상담센터로 전화
3월부터 초·중·고교 정상등교 원칙
확진자 접촉 학생도 검사 음성이면 등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영향으로 이달 말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17만 명까지 불어날 걸로 예상되자 7일 정부는 격리와 재택치료, 학교 방역 체계를 확 바꾸기로 했다. 역학조사와 격리는 대폭 줄이고, 고위험군 이외 확진자는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3월 새 학기가 되면 학교는 원격수업을 최소화한다. 코로나19로 확진됐을 때 앞으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역학조사 단순화, 격리 간소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달 28일 광주 광산구보건소 감염병예방팀 직원들이 확진자들의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광주=뉴스1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달 28일 광주 광산구보건소 감염병예방팀 직원들이 확진자들의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광주=뉴스1

-확진 후 역학조사는 어떻게 이뤄지나.

“7일부터 보건소에서 확진 통보를 받으면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역학조사용 온라인 주소(URL)가 온다. 여기 접속해 증상, 기저질환, 접촉자 등을 입력하고, 보건소 확인을 거쳐 무증상·경증 확진자로 분류되면 집에서 격리된 채 재택치료를 시작한다.”

-확진자는 얼마나 격리되나.

“7일간 격리되고, 이후 별도 통보 없이 자동 해제된다.”

-같이 사는 가족은 어떻게 하나.

“9일부터 가족 중 2차접종 후 14~90일째거나 3차접종을 한 ‘예방접종 완료자’는 격리 없이 수동감시에 들어간다. 외출과 일상생활을 자유롭게 하면서 증상이 생길 때 보건소에 알리고, 가족 확진자가 격리된 지 6~7일 차에 선별진료소에 가 PCR검사를 받으면 된다.”

-접종완료자가 아닌 동거가족은.

“확진자와 동시에 7일간 공동격리되고, 6~7일 차에 PCR검사를 한다. 격리 해제 뒤 3일 동안은 KF94 마스크를 항상 쓰고, 고위험군을 만나거나 감염취약시설에 가지 말아야 한다.”

-공동격리 중 가족이 확진되면 기간이 길어지나.

“확진 당사자만 7일간 격리한다. 다른 가족들은 추가 격리 없이 최초 확진자와 함께 격리가 해제된다.”

재택치료는 선택과 집중


3일 서울 강남구 하나이비인후과병원 호흡기 전담 클리닉에서 코로나19 재택치료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3일 서울 강남구 하나이비인후과병원 호흡기 전담 클리닉에서 코로나19 재택치료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재택치료 키트나 생필품은 오나.

“해열제와 체온계, 산소포화도 측정기, 세척용 소독제가 들어 있는 키트는 집중관리군에 속하는 확진자에게만 배송된다. 생필품은 필수 목적 외출이 허용되는 동거가족이 구매할 수 있다. 가족이 없으면 온라인으로 주문해야 한다.”

-어떤 사람이 집중관리군인가.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50대 기저질환자다. 기저질환은 당뇨병, 심혈관질환, 만성신장질환, 만성폐질환, 암, 과체중을 말한다.”

-건강 관리를 받을 수 있나.

“10일부터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은 집중관리군에게만 하루 2번 전화해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그 외 일반관리군에게는 관리의료기관이 배정되지 않아 이런 전화가 가지 않으니 스스로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그러면 일반관리군은 아플 때 어떻게 하나.

“호흡기 전담 클리닉(7일 기준 403개 운영 중),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779개), 그 외 동네 병·의원에 직접 연락해 전화로 비대면 진료와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어느 병원에 연락해야 할지는 지자체가 안내할 예정이다.”

-연락한 병원에서 비대면 진료가 안 되면.

“지자체별로 오는 10일까지 구축되는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에 연락해도 진료와 처방이 가능하다. 24시간 운영되므로 밤에 문제가 생겼을 때 역시 상담센터로 전화하면 된다.”

-비대면 진료로 처방된 약은 어떻게 받나.

“동거가족이 받아갈 수 있다. 혼자 사는 확진자에겐 보건소가 배송해준다.”

-재택치료 중 대면 진료가 필요할 때는.

“확진자는 외래진료센터(66개)를 찾아가면 된다. 코로나19 환자의 대면 진료와 심근경색, 뇌출혈, 뇌경색, 출산, 투석 상황에 대응하는 곳으로, 보건소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공동격리자는 일반 병·의원을 이용해도 된다. 격리자 위치 추적이 7일부터 중단되니 외래진료센터나 병·의원에 갈 때 보건소에 알리지 않아도 된다.”

-위치 추적을 안 하면 이탈자가 생길 텐데.

“확진자가 급증하고 감염 증상이 약해짐에 따라 방역 체계를 규율과 억제 중심에서 자유와 책임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다. 격리 수칙 준수에 국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

학교는 등교가 우선

지난달 25일 오전 개학을 맞은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5일 오전 개학을 맞은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3월 2일 개학인데 아이들 학교 보내도 되나.

“개학 당일 학생 본인이 확진됐거나 자가격리 대상이 아니라면 정상 등교가 원칙이다.”

-확진자가 나오면 등교가 중단되나.

“각 학교가 확진자나 격리자 비율을 고려해 △전체 등교 △전체 등교하면서 비교과 활동 제한 △등교·원격수업 병행 △전면 원격수업 등 4가지 유형으로 대응한다. 전체 등교하다가 △재학생 신규 확진 비율이 3%를 넘거나 △재학생 등교 중지 비율이 15%를 초과하면 비교과 활동을 제한하거나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식이다.”

-확진자와 접촉한 학생은 어떻게 하나.

“접촉자 중 증상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학생은 학교장 소견서를 받아 선별진료소에서 PCR검사를 하고, 음성이면 등교한다. 증상이 없다면 학교에서 자가검사키트를 받아 일주일간 이틀 간격으로 3회 이상 집에서 검사하고, 음성이면 계속 등교할 수 있다.”

-어디까지 접촉자로 보나.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서 생활한 경우, 확진자의 증상 발생일(증상 없을 땐 검체 채취일) 이틀 전부터 확진일까지 확진자와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하거나 마스크를 안 쓴 채 15분 이상 대화하는 이상으로 접촉한 적이 있는 경우 접촉자로 분류된다.”

-격리되는 학생들의 학습 공백은 어떻게 메우나.

“등교 중지 학생에게 대체수업을 제공할 때 수업 장면이 실시간 송출되고 쌍방향 참여가 가능한 방식을 확대할 예정이다. 원격수업 병행을 대비해 공공학습관리시스템(LMS) 서버를 예상 동시 접속자 수의 30% 이상 확보했다.”

-대학생은 학교 가서 강의 들을 수 있나.

“대학도 대면 수업이 원칙이다. 확진자 비율이 5% 이상이면 일부, 10% 이상이면 전면 비대면 수업을 할 수 있다. 단 수업 방식을 바꿀 땐 수강생 의견 수렴을 거쳐야 한다.”

임소형 기자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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