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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4명 중 1명 "첫번째 TV토론 뒤 지지 후보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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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4명 중 1명 "첫번째 TV토론 뒤 지지 후보 바꿔"

입력
2022.02.06 17:10
수정
2022.02.06 17:54
0 0

리얼미터-에너지경제신문 여론조사 결과
잘한 후보 尹 40.4%·李 37.8%·安 8.6%·沈 7.5%
응답자 과반은 "TV 토론 횟수 늘려야"

3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2022 대선 4자 대통령후보 초청 방송토론을 시청하고 있다. 뉴스1

3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2022 대선 4자 대통령후보 초청 방송토론을 시청하고 있다. 뉴스1

제20대 대통령선거가 3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권자 4명 중 1명은 첫 대선 후보 TV토론을 보고 지지 후보를 바꿨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4, 5일 전국 18세 이상 1,01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TV토론 후 지지 후보 변경 여부'를 묻는 말에 응답자의 24.7%가 "변경됐다"고 답했다. "변경되지 않았다"는 응답은 68.0%, "잘 모름"은 7.3%였다.

'지지후보가 변경됐다'는 응답은 △부산‧울산‧경남(28.1%), △40대(28.1%), △중도층(29.6%), △자영업(30.1%) 계층에서 전체 평균 대비 높게 나타났다. '변경되지 않았다'는 응답은 △서울(71.3%), △18~29세(71.2%), △진보층(78.2%), 보수층(72.7%)에서 전체 평균 대비 높게 나타났다.


지지후보 변경, 윤석열→이재명 28.1%, 이재명→윤석열 18.5%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오른쪽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오른쪽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눈여겨볼 지점은 '토론 잘한 후보'와 '토론 후 지지를 바꾼' 후보 응답의 상관관계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우선 3일 열린 TV토론에서 토론을 가장 잘한 후보를 묻는 질문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0.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7.8%로 집계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8.6%, 심상성 정의당 대선 후보는 7.5%로 뒤를 이었다. 없음은 4.0%, 잘 모름은 1.8%로 나타났다. 윤석열 후보가 잘했다는 응답은 △대구‧경북(49.4%), △부산‧울산‧경남(48.2%), △서울(44.9%), △60세 이상(50.8%), △보수층(64.4%)에서 전체 평균 대비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이재명 후보가 잘했다는 응답은 △대전‧세종‧충청(43.4%), △광주‧전남‧전북(59.6%), △40대(52.8%), △50대(46.9%), △진보층(64.4%)에서 전체 평균 대비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지지 후보 변경은 윤석열 후보에서 이재명 후보로의 이동이 28.1%로 가장 많았다. 이 후보에서 윤 후보로는 18.5%, 안철수 후보에서 윤 후보로는 10.1%였다. 이어 윤석열→안철수(6.7%), 안철수→이재명(5.7%), 이재명→안철수(4.9%) 순이었다. 대선 후보 TV토론 횟수를 더 늘려야 한다는 응답이 53.9%로 '늘릴 필요 없다' 40.0%보다 13.9%포인트 앞섰다. 잘모름은 6.2%다.

정권교체 필요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1.6%가 '정권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답변했다. 40.6%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야당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와 관련해서는 '필요 없다'는 의견(51.6%)이 '필요하다'는 의견(40.0%)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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