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서 신변 비관 메모 발견
유족 의사 존중 부검 안 할 예정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레프트 공격수 김인혁(27)과 관련해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5일 "자택 등을 살펴본 결과 외부 침입 등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자택에선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사인이 비교적 명확한데다 유가족 뜻을 존중해 부검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경찰은 추가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한 뒤 특이점이 없을 경우 내사 종결할 방침이다.
김인혁은 전날 오후 3시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지인이 "김인혁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구단 측 연락을 받고 그의 자택에 방문했다가 숨진 김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인혁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3순위로 한국전력에 입단했다가, 2020년 11월 삼성화재로 이적했다. 부상 등으로 2021-2022시즌에 2경기만 뛰었고, 지난해 12월부터 치료 등을 위해 자택에 머물렀다.
김인혁은 악성 댓글로 인한 고통을 호소해왔다. 그는 지난해 8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경기 때마다 수많은 DM, 악플을 보내는데 진짜 버티기 힘들다"며 "변명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왔지만 이젠 그만해달라"고 적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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