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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4자 TV토론 1등은 윤석열...지도자의 자세·품위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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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4자 TV토론 1등은 윤석열...지도자의 자세·품위 보여줘"

입력
2022.02.04 11:00
수정
2022.02.04 11:28
0 0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감서 대장동 의혹 밝혔다' 이재명에
"매우 황당한 동문서답" 비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선 후보들의 첫 4자 TV토론에 대해 "윤석열 후보가 지도자다운 늠름한 모습, 신뢰할 만한 듬직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된다"며 "자세, 품위가 국민에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4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윤 후보가 제일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기자분들, 여론조사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다시 봤다', '상당히 자질 있다'는 평가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법정 토론 전 추가 4자토론에 대해선 "후보가 선택할 문제"라며 답을 미뤘다. "무조건 토론만이 (후보의 장점을 부각하는 데) 능사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는 이유에서다.


지상파 방송3사가 공동 주최한 대선후보 토론회가 열린 3일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심상정(왼쪽부터) 정의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토론회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120분 동안 진행된 첫 TV토론에서 후보들은 부동산, 외교·안보, 일자리·성장 등 세 가지 주제로 열띤 공방을 펼쳤다. 오대근 기자

지상파 방송3사가 공동 주최한 대선후보 토론회가 열린 3일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심상정(왼쪽부터) 정의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토론회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120분 동안 진행된 첫 TV토론에서 후보들은 부동산, 외교·안보, 일자리·성장 등 세 가지 주제로 열띤 공방을 펼쳤다. 오대근 기자

김 원내대표는 '국정감사로 대장동 의혹을 해명했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전날 발언을 두고 "매우 황당한 동문서답"이라고 비판했다. "국감은 물론 그 이후에도 대장동 의혹은 하나도 밝혀진 게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양자토론 협의 때 민주당이 자료 지참에 반대한 사실도 재차 언급하며 각을 세웠다. 그는 국민의힘이 자료 지참을 요구한 것은 "대장동 의혹 관련 이 후보가 결재한 서류들, 두산그룹 수천억 원 특혜 의혹, 성남FC 불법 후원금 등 (이 후보를 둘러싼 의혹을) 자료로 제시하면 눈에 금방 들어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국정감사 때 이 후보는 도표 들고 나왔으면서 상대방엔 들고 오지 말라는 것은 쪼잔하다"고 깎아내렸다. "겁이 많고 두려워한다"는 해석도 더했다.


"'추경엔 속도가 중요하다'는 문재인, 어이가 없어"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뉴스1

추가 경정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정부가 세출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14조 원 추경안 중 단돈 1원도 세출 구조조정이 없다. 빚을 얻어서 하겠다고 들고 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본 예산 중 '한국판 뉴딜', '태양광' 등의 사업을 "쓸데없다"고 칭했다. 또 "공공부문에서 일반수용비, 업무추진비를 줄이려는 고통 분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1998년 12조5,000억 원 추경 때는 기존 예산의 약 70%를 줄였다"며 "그 정도의 추경이면 내일이라도 추경안을 처리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왕 추경한다면 정부 제출안에서 32조 원 증액해야 한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추경에 속도가 중요하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에 "어이가 없어서 웃었다"고 했다. 그는 "이번 추경안 항목들은 저희가 본 예산에 넣어야 한다고 수없이 얘기했던 것"이라며 추경 항목을 본 예산에 넣었더라면 당장 집행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땐 정부, 여당은 들은 척도 안했다가 이제 와서 급하다고요"라고 되물으며 "생색내는 일 있을 땐 대통령이 앞장서서 얘기하고, 나쁜 일은 뒤에 숨어서 부하나 대변인 시켜 책임을 전가시키는 전형적 기회주의적인 모습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고 힐난했다.


"김혜경 갑질·법카 사적 유용 몰랐다?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배우자 김혜경씨가 31일 서울 용산역을 방문, 귀성객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배우자 김혜경씨가 31일 서울 용산역을 방문, 귀성객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연합뉴스

이 후보의 경기지사 시절 배우자 김혜경씨가 의약품을 대리 처방·수령받거나 법인카드를 사적 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대단히 치밀하고 계획적인 범죄"라고 몰았다. 특히 개인카드로 최초 결제한 뒤 취소하고 법인카드로 재결제하는 일명 '카드깡' 수법을 썼다는 의혹이 인 만큼 "매우 계획적이고 고의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이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는 주장도 폈다. 제보자에게 심부름을 지시한 배모씨가 별정직 공무원이라는 점에서 "배씨 본연의 임무를 안하고 김씨를 시중들고 수행하고 배달하는 일을 했는데 이 후보가 그걸 모르는 게 말이 되나"고 주장했다. 그는 "이 후보와 김씨가 이 사실을 몰랐다는 건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며 "모르는 것처럼 경기도청 감사관실에 감사요구를 하겠다니 황당하다"고 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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