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연간 산업활동동향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 4년 만
12월 생산·소비도 전월 대비 개선
지난해 생산·소비·투자 등 주요 경기 지표가 일제히 전년보다 증가했다. 2017년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특히 생산은 전년 대비 5% 가까이 늘면서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코로나19 확산 첫 해인 2020년 경기 위축에 따른 기저효과를 고려해도 상대적으로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1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생산지수는 전년 대비 4.8% 늘어난 112.5(2015년=100)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6.5%)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폭의 회복세다.
이 같은 상승세는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수출 등 경제 회복세에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1.2%)까지 더해진 것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3.6% 증가한 것인데, 이를 고려하면 기저효과로 해석하기보다는 회복세가 강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나누면 제조업을 비롯한 광공업 생산이 6.9%, 서비스업 생산은 4.3% 늘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은 전년 대비 29.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도 119.1(2015년=100)로 전년 대비 5.5% 늘었다. 소비 역시 생산과 마찬가지로 2010년(6.7%)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폭의 회복세다.
설비투자는 2017년(14.4%) 이후 가장 큰 폭인 9.0% 늘었다. 다만 건설기성은 건설 자재 수급 차질 영향으로 4.9% 감소했다. 생산·소비·설비투자가 전년 대비 모두 증가한 것은 2017년 이후 4년 만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8%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이 4.3% 늘면서 생산 증가를 견인했지만, 서비스업 생산은 0.4% 감소했다. 소비는 전년 대비 2.0% 증가했지만, 설비투자는 0.4% 빠졌다.
향후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하면서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어 심의관은 “과거 경험적으로 보면 6개월 연속 하락은 경기 전환점 발생 신호로 보이는데, 실제 전환점일지 노이즈에 그칠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건설투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위기에 강한 한국경제'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우리 경제를 둘러싼 여건이 여전히 녹록지 않은 만큼, 대내외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적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