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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추락한 최신 전투기 中이 먼저 건질라…美 해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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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추락한 최신 전투기 中이 먼저 건질라…美 해군 비상

입력
2022.01.26 23:31
수정
2022.01.2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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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추락한 F-35C 스텔스 전투기
중국에 넘어가면 군사 기술 유출 가능성도

2018년 하와이 인근을 운항중인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 지난 24일 F-35C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가 이 항공모함에 부딪혀 해저로 추락했다. 미국 해군 제공.

2018년 하와이 인근을 운항중인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 지난 24일 F-35C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가 이 항공모함에 부딪혀 해저로 추락했다. 미국 해군 제공.

미국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C가 남중국해에 추락하면서 미 해군에 비상이 걸렸다. 잔해가 중국으로 넘어갈 경우 군사 기술 유출 가능성이 큰 만큼, 중국보다 먼저 회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26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링고 미 해군 7함대 대변인은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 해군이 항공모함 칼빈슨호 착륙 도중 추락한 F-35C 전투기에 대한 회수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투기는 지난 24일 남중국해 해상에서 훈련을 하던 중 항모에 부딪혔고, 바다에 빠졌다. 이 사고로 전투기 조종사와 항모 갑판에서 작업 중이던 승무원 등 7명이 다쳤다. 해군은 구체적인 수습 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링고 대변인은 전투기 회수가 “굉장히 복잡하고 힘든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중국이다. 중국은 남중국해 대부분 해역에서 독점적 영유권을 주장해왔다. 향후 전투기 인양권을 주장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들이 미국보다 먼저 잔해를 찾아낼 경우 미국의 군사 기밀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칼 슈스터 미 태평양사령부 합동정보센터 전 작전국장은 CNN에 “중국이 잠수함과 심해 잠수정을 이용해 가라앉은 전투기를 찾아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으로선 중국보다 한 발 빨리 전투기를 수습하는 게 급선무라는 얘기다.

다만 중국이 F-35C 인양에 직접 나서기엔 정치적 부담도 따른다. 이 때문에 중국이 아직까지 관련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콜린 고 싱가포르 라자라트남 국제대학원 연구원(RSIS) 연구원은 “공개적으로 이런 행동(인양권 주장)을 하는 건 미국과의 갈등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며 “중국이 이를 감행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국이 미국의 인양 작업을 계속 감시하고 주변을 배회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전투기 인양을 완료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슈스터 전 국장은 “미국의 인양 선박이 남중국해에 도착하기까지 10~15일이 더 걸리고 전체 인양기간에는 120일 이상이 소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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