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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원 모아놓고 "더 낮은 자세로"... '외연 확장'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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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원 모아놓고 "더 낮은 자세로"... '외연 확장' 선언

입력
2022.01.26 20: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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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결의대회에서 '민주당 비판+정권교체'
세부 비전 제시 대신 "국민 중심제" 강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우리가 윤석열이다!" 국회의원 및 원외당협위원장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오대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우리가 윤석열이다!" 국회의원 및 원외당협위원장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오대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6일 “낮은 자세”를 선언했다. 더 겸손한 태도로 유권자에게 다가가 아직 마음을 주지 않는 중도ㆍ무당층 표심을 잡겠다는 스스로의 결의다. 소속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한 발언이라 당 전체를 향한 변화 요구로도 읽힌다. 최근 지지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만큼, 외연을 조금만 확장해도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부패 얼씬도 못 하게"... '文 때리기'로 결속 다져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의원 및 원외 당협위원장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정권교체 의지를 거듭 내비쳤다. 지난해 11월 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원외 위원장까지 한자리에 모인 건 처음이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싸잡아 비난하며 내부 결속을 다졌다. 그는 “철 지난 이념에 얽매여 진영 논리로 국민을 편 가른 민주당 정권, 국민을 속이는 민주당 후보를 우리 국민께서 신뢰하실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또 “거짓과 위선, 불공정과 반칙, 부정부패와 비리가 얼씬도 하지 못하게 하겠다”며 민주당을 부패 세력으로 몰아붙였다. 정부 비판은 ‘정권교체=윤석열’ 프레임을 내건 윤 후보가 주요 행사에서 항상 내는 메시지다.

24번 반복한 '국민'... 중도 공략 개시

이번에도 정권교체 대의 외에 세부 미래 비전은 내놓지 않았다. 대신 지지층 확장에 주력했다. 그는 “민주당 정권에 실망하신 국민 중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분들도 많이 있다. 그분들은 저를 비롯한 우리가 더 많이 변하기를 기대하고 계신다”고 변화를 언급했다.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우리가 윤석열이다!" 국회의원 및 원외당협위원장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이준석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우리가 윤석열이다!" 국회의원 및 원외당협위원장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이준석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국민’이란 단어도 24번이나 입에 올렸다. “대통령 중심제 나라를 국민 중심제로 운영하겠다”고 했고, “(국민은) 한층 더 낮은 자세로 다가가고 삶을 더 살뜰히 챙기길 원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당협위원장들을 향해선 “한 분 한 분이 윤석열이고, 대통령 후보라는 마음으로 지역 곳곳을 국민들의 삶의 현장을 누벼달라”고 주문했다.

'원팀' 정신 가득했던 결의대회... 홍준표는 불참

최근 뚜렷한 지지율 상승에 고무된 듯, 결의대회는 비장미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윤 후보가 유독 이준석 대표에게만 악수 대신 포옹을 한 것도 ‘원팀’을 강조하려는 제스처로 보였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정말 소중하다”며 이 대표를 향한 박수를 유도했고,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김 원내대표에게 감사를 표했다.

하지만 원팀의 ‘마지막 퍼즐’은 여전히 맞추지 못했다. 참석 대상인 홍준표 의원이 불참한 탓이다. 윤 후보와의 만찬 회동 후 불거진 ‘공천 거래’ 논란과 그로 인한 앙금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홍 의원은 전날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 “최악의 대선구도에 나만 진퇴양난에 빠진 느낌”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윤 후보는 행사를 마친 뒤 ‘홍 의원과 더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 당 중진의원이니까 그런 건 늘 열려 있다”면서 구체적 답변은 삼갔다.

손영하 기자
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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