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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본, 사고 현장서 첫 회의… 오늘부터 24시간 수색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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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본, 사고 현장서 첫 회의… 오늘부터 24시간 수색 체제

입력
2022.01.2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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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수색 여전히 어려워… 효율적 방안 강구"
'구조견 반응' 22층에 굴삭기 투입해 작업 속도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중앙사고수습본부장)이 24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 인근에 설치된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열린 대책회의에 참석해 이용섭 광주시장 등과 수색·구조 계획 지원 방안을 논의 하고 있다. 뉴스1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중앙사고수습본부장)이 24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 인근에 설치된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열린 대책회의에 참석해 이용섭 광주시장 등과 수색·구조 계획 지원 방안을 논의 하고 있다. 뉴스1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에서 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14일 첫 회의를 가졌다. 실종자 수색의 최대 장애물이었던 201동 타워크레인이 전날 해체되면서 이날부터 수색 활동은 24시간 체제로 전환됐다.

중수본 본부장을 맡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현장 브리핑에서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은 마무리됐지만 고층부에 잔해물이 많아 여전히 전면적인 수색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중수본이 보다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국토교통부와 소방청을 중심으로 노동부, 행정안전부, 광주시 등 관계기관 전문가가 모여 안전하고 효율적인 수색 방안을 마련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수본은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을 공언했다. 안 장관은 "짓고 있는 고층 건물이 붕괴한 있을 수 없는 사고"라며 "건축물 시공 과정에서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사고인 만큼 철저하게 조사해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선 "안전한 수색 활동과 구조물 안전 보강 등 사고 수습 지원에 끝까지 책임있는 자세를 가져달라"고 요구했다.

사고 수습 지휘 체계가 격상되면서 전문구조대원 동원령도 내려졌다. 이흥교 소방청장은 "중수본이 가동되면서 전국의 베테랑 구조대원들에게 동원령을 발동했다"며 "안전에 유의하면서 최대한 빨리 피해자 수색을 마무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밤 수색대원 66명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인명 구조견이 특이 반응을 보인 22층이 집중 작업 대상이다. 중수본은 22층 잔해물 제거를 위해 1톤짜리 미니 굴삭기를 투입했다. 이 과정에서 22층 아래 3개층(19~21층)에 잭서포트(층별로 바닥을 받치는 지지대)를 보강하는 작업이 먼저 이뤄졌다. 중장비가 투입되면서 그간 소방대원과 인부가 쇠갈퀴로 진행하던 잔해물 제거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주간 15명, 야간 10명을 투입해 야간에도 잔해물 제거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붕괴 부위에 쌓인 콘크리트 잔해물에 구멍을 내는 코어링 작업도 착수했다. 민성우 현대산업개발 안전경영실장은 "붕괴된 부분에 슬래브가 쌓여 있다 보니 윗부분 진입이 어렵고 벽으로 막힌 부분도 있다"며 "벽에 구멍을 뚫어서 내시경 등을 통해 수색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상층 구조물 안정화를 위해 덤프트럭 42대, 굴삭기 3대를 이용해 모래 700여 포대를 뿌리는 작업도 이뤄졌다.

광주= 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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