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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아산의학상, KAIST 신의철·서울대 이정민 교수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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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아산의학상, KAIST 신의철·서울대 이정민 교수 수상

입력
2022.01.24 11:3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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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철(왼쪽부터), 이정민, 김성연, 서종현 교수. 아산사회복지재단 제공

신의철(왼쪽부터), 이정민, 김성연, 서종현 교수. 아산사회복지재단 제공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제15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 의학 부문에 신의철(50)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 임상 의학 부문에 이정민(55) 서울대 의대 영상의학교실 교수를 선정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젊은 의학자 부문에는 김성연(37) 서울대 자연과학대 화학부 교수, 서종현(37) 울산대 의대 영상의학교실 교수가 뽑혔다.

시상식은 3월 21일 오후 6시 서울시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기초 의학 부문ㆍ임상 의학 부문 수상자에게는 각각 3억 원, 젊은 의학자 부문 수상자에게는 각각 5,000만 원 등 4명에게 총 7억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기초 의학 부문 수상자인 신의철 교수는 지난 20년간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을 연구하며 바이러스 감염 질환의 치료 방향을 제시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신 교수는 2018년 급성 A형 간염에 감염됐을 때 간염 바이러스와는 상관없는 면역세포인 ‘방관자 T세포’가 활성화돼 간 손상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또한 면역세포에서 분비되는 특정 면역 조절 물질의 과잉 분비가 코로나19의 중증 진행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세계 처음으로 보고하는 등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 특성 및 메커니즘을 체계적으로 밝혔다.

임상 의학 부문 수상자 이정민 교수는 소화기계 질환의 영상 진단, 예후 예측, 중재 시술 분야 연구 등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이룬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이 교수는 간암을 진단할 때 ‘간세포 특이 조영제’를 이용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보다 정확하다는 사실을 발표하며 간암 진단 국제 가이드라인이 재정립되도록 하는 등 간암 조기 진단율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인체 조직 내 물 분자의 확산 정도나 특성 차이를 영상화한 MRI ‘확산 강조 영상’을 통해 직장암 환자의 항암 치료 후 반응 평가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확산 강조 영상’이 직장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종에서 항암 치료 후 반응 평가를 할 때 필수적인 기법으로 자리 잡도록 했다.

젊은 의학자 부문의 김성연 교수는 위장의 팽창 신호를 받아 포만감을 일으키는 뇌 신경세포를 발견하고, 추울 때 따뜻함을 찾는 체온 유지 행동의 신경회로를 최초로 규명하는 등 생리적 욕구와 본능적 행동의 과학적인 원리를 제시하여 뇌신경과학 발전에 기여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서종현 교수는 비소(非小)세포폐암 환자에 대한 대규모 연구를 통해 뇌전이 평가를 위한 뇌 MRI 검사의 유효한 적응증을 처음으로 발표하는 등 신경두경부 분야에서 영상 검사의 적응증 및 진단 능력에 대한 다수의 연구를 수행하며 올바른 진료지침 확립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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