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성명 내고 사측 해명
"부모 인적 정보 제시되지 않아"
![손석희 JTBC 총괄사장. JTBC 제공](https://newsimg-hams.hankookilbo.com/2022/01/23/7a076cd4-b6e4-49b1-ae67-f48fba38b18a.jpg)
손석희 JTBC 총괄사장. JTBC 제공
손석희 JTBC 총괄사장의 아들이 2022년 MBC 경력기자 공채에 지원, 최종 합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두고 MBC 소수 노조인 제3노조는 23일 성명을 내 "현대판 음서제"라고 비판했다. 음서제는 조선시대 과거 시험을 보지 않은 상류층 자제를 관리로 채용한 것을 일컫는다. 사 측은 "경력기자 채용에 합격한 손 기자의 경우 평기자 중심의 실무면접에서 면접위원 전원으로부터 최고 점수를 받는 등 탁월한 성적을 받았다"고 노조의 주장을 반박했다.
손 사장의 아들인 손 기자의 경력 공채 합격을 두고 MBC 내부에 잡음이 인 배경은 이렇다.
MBC 제3노조에 따르면 경력 기자는 보통 수습 기간 없이 곧바로 방송기자로 투입돼 지상파나 종편, 지역방송사의 방송기자를 주로 뽑는다. 손 기자가 뚜렷한 특종기사를 여럿 발굴해 사회적 영향력을 검증한 일도 없고, 방송기자도 아닌데 최종면접을 치른 게 의외라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MBC 제3노조는 "품앗이하듯 자식을 입사시키는 일은 우리 사회에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더불어 최종 합격에서 손 기자를 제외시킬 것을 요구했다.노조의 성명으로 잡음이 일자 사 측은 이날 오후 10시 넘어 입장을 내 "경력기자 채용에서 신문기자 출신이 입사한 경우는 일일이 사례를 들 수 없을 정도로 많다"며 "면접 과정에서 부모에 관한 인적 정보는 제시되지 않아 부모가 누구인지는 알 수도 없다"고 해명했다.
손 기자는 경제지에서 지난해 7월 종합지로 이직했다. 옮긴 종합지에서 6개월여 만에 MBC의 문을 두드린 것으로 알려졌다.
손 사장은 1984년 MBC에 입사했다. '뉴스데스크'에서 간판 앵커로 활동하다 2013년 JTBC로 옮겼다. 이후 JTBC 보도·시사·교양부문 사장을 지냈고, 2018년 11월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손 사장은 지난해 해외 순회 특파원 첫 부임지인 미국으로 출국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