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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김건희, 오히려 언론사 이용한 듯...중도층에 별 영향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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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김건희, 오히려 언론사 이용한 듯...중도층에 별 영향 없을 것"

입력
2022.01.18 15:00
수정
2022.01.18 16:58
0 0

여권 원로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김건희 본인이 의혹 깔끔히 해명"
"김씨 여장부 느낌... 尹 기에서 눌려 보여"
"安, 허망한 꿈보다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혁을"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부인 김건희씨의 녹취 보도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부인 김건희씨의 녹취 보도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에 대해 "김씨가 나름대로 계산하에서 서울의소리 이모 기자를 좀 활용한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또 "(녹취록 여파가) 무당층이나 중도층에 별로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18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녹취록에 대단한 것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씨도 서울의소리라는 매체가 어떤 매체인지를 뻔히 알 텐데 첫 대화 통화부터 상당히 시간을 끌었다는 것 아니냐"며 "가장 적대적인 매체니까 상대를 안 하려다 '쥴리' 의혹 등에 대해 기자회견이나 캠프에서 뭐라고 하기보다 본인의 육성으로 어쨌든 깔끔하게 또 해명이 됐잖나. 이런 매체에 이렇게 하는 게 어느 정도 이용한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일기를 쓰면서 선생님이 검열하는 일기를 쓰는, 엄마가 볼 지도 모르는 일기를 쓰는 것과 비슷한 심정이었을 것 같다"고도 했다.

그러나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불쌍하다'는 취지로 한 김씨 발언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있는데 해서는 안 될 소리"라고 비판했다. '미투(Me too)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 주니까 터지는 것 아니냐'고 한 발언을 두고서도 "술자리에는 많이 나오는 얘기지만 지금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가 언론에 해서는 안 될 소리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김씨의) 이번 발언, 이번 파동이 그렇게 무당층 내지는 중도층에 별로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김건희, 윤석열에 상당히 영향 미치는 듯...소문 입증된 것"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국회사진기자단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국회사진기자단

유 전 사무총장은 또 "(김씨가) 상당히 기가 세고 여장부 같은 느낌을 줬다"며 "그쪽 캠프에서 계속 흘러나오던 소문, '언터처블이다' 내지는 '상당히 후보한테 영향력을 미친다'는 말들이 입증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마 윤 후보가 (김씨의) 그 기에 상당히 좀 눌려 있다는 인상을 준다"고 부연했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에 대해서는 "지난번 국민의힘이 내홍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졌을 때 반사이익을 본 게 (지지율) 고점이 아니었나 한다"고 평가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안 후보가 10여 년간 정치권에 들어와서 한 행위를 보면 사람이 모이는 게 아니라 왔던 사람들이 다 척지고 떠났잖냐"며 "2011년 박원순 시장에게 양보할 때가 안철수의 소위 말하는 '별의 순간'이었다면, 2016년 총선에서 30여 석 한 게 마지막으로 반짝인 것인데 그동안 사람들이 다 척지고 떠났는데 그것을 우리 국민들이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양당만이 생존할 수 있는 국회의원 선거제도는 어떻게든지 고쳐, 의회를 바로 세우는 게 '새 정치'"라며 "안 후보가 자꾸 허망한 꿈을 좇는 것보다는 그런 부분에서 마지막 어떤 역할을 한다면 역사에 남는 일을 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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