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폭발 원인 조사 중
전남 여수시 오동도 앞 해상에서 석유제품운반선에 적재된 훈증제가 폭발해 선원 2명이 부상을 입었다.
14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7분쯤 여수시 수정동 오동도 북동쪽 5.5㎞ 해상에서 여수선적 140톤급 석유제품운반선 A호(승선원 4명) 갑판에서 싣고 있던 훈증제가 폭발했다. 훈증제는 해충이나 병원균을 제거하는데 쓰이는 휘발성 제품으로 시안화수소와 아황산가스 등이 대표적이다.
사고 당시 선원들은 배에 실린 훈증제에서 연기가 나자 소화기로 불을 끄던 중 훈증제가 갑자기 폭발하면서 다리와 머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훈증제 폭발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고 선박에는 폐유와 훈증제 인화성 물질이 가득 실려 있는 데다 연기가 발생하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경은 화물을 소독할 때 쓰는 훈증제가 화학적 특성상 물과 접촉하면 고열이 발생하면서 폭발할 위험이 있어, 사고 선박을 신북항 부두로 옮겨 진화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해경 관계자는 “화재가 진화되는 대로 선박관계자 및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폭발 및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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