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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도 오미크론에 발목 잡히나… 1학기 '원격수업' 병행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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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도 오미크론에 발목 잡히나… 1학기 '원격수업' 병행 움직임

입력
2022.01.13 17:25
수정
2022.01.1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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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수업 원칙에서 대면·비대면 병행으로 선회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책상 배열을 바꾼 대학 강의실 내부. K대 김모씨 제공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책상 배열을 바꾼 대학 강의실 내부. K대 김모씨 제공

오는 3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 명까지 늘어날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대학들이 고심에 빠졌다. 지난해 교육 분야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에 따라 1학기부터 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한다는 교육부 방침을 따르려던 대학들이 최근 대면·비대면 병행 수업으로 노선을 수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3일 대학가에 따르면 올 1학기 수업 운영 방식을 안내한 서울 주요 대학 가운데 적지 않은 학교들이 대면·비대면 수업 병행을 택하고 있다.

지난 11일 1학기 수업 운영 방안을 공지한 경희대는 전공 강의는 배정 인원이 30명 이하일 경우 대면 수업을 허용하되, 30명 초과되면 비대면 수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교양 강의는 일부를 제외하고 비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정했다. 서강대의 경우 40명 미만 강의는 대면 수업, 40명 이상은 비대면 수업이 원칙이다. 서강대는 다만, 학기 중 코로나19 감염 위험도가 증가할 경우 수업 방식이 변경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학생이 속한 만 20~29세 연령대의 코로나19 예방접종률은 전날인 12일 0시 기준 1차 98.1%(628만5,651명), 2차 95.7%(612만6,523명)다. 사실상 대다수 대학생이 접종을 마쳤지만, 오미크론 변이 등장으로 백신 효과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립대는 지난해 12월 올 1학기는 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한다고 공지했다가 오미크론 확산 등 변수가 발생하면 계획이 변동될 수 있다고 다시 안내했다.

교육부가 하루속히 정확한 지침을 내려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각 대학은 올해 수업 운영 방식을 묻는 1학년 신입생들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며 아우성이다. 서울 시내 한 대학 관계자는 "신입생 학부모들이 자녀 거주지 문제 때문에 수업을 어떻게 하는지 많이 문의하는데, 마땅한 답변을 못 내놓고 있다"며 "교육부에서 수업 방식 지침을 가급적 빨리 내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사이 각 대학에 1학기 수업 운영 관련 지침을 안내할 계획이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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