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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연구진 “코로나바이러스, 사무실에서 5초면 감염력 절반으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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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연구진 “코로나바이러스, 사무실에서 5초면 감염력 절반으로 뚝”

입력
2022.01.12 14:11
수정
2022.01.12 14:2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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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도 90% 넘으면 20분 지나야 90% 소멸
"공기 감염보다 비말 감염 더 위험"
환기보다 마스크 착용·거리 두기 필요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가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입자 이미지. AP 연합뉴스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가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입자 이미지. A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유발하는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가 사무실과 같은 건조한 공기에선 5초 내에 감염력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공기를 통한 감염보다는 비말을 통한 감염 위험이 더 크다는 의미로, 환기보다는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가 감염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지적이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브리스톨대 연구진의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연구진은 주변의 온도와 습도, 자외선을 엄격하게 통제한 장치에 숨을 불어넣은 뒤 5초에서 20분 사이 공기 중 코로나바이러스 입자의 감염력을 측정한 결과, 20분 내에 바이러스의 감염력이 90% 이상 소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이러스 감염력은 회사 사무실의 건조한 공기와 유사한 수준인 습도 50% 미만인 환경에서 5초 이내에 약 절반이 사라졌다. 반대로 습도가 90%가 넘는 욕실 같은 환경에선 5분 후에도 52%의 바이러스가 감염력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20분이 지나야 약 10%로 감소했다.

습도와 이산화탄소 농도가 바이러스의 감염력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상대적으로 습하고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은 신체 내 폐와 같은 환경에서 바이러스의 감염력이 매우 높은 반면,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나오게 됐을 때에는 건조하고 이산화탄소 농도가 줄어들면서 감염력이 크게 감소한다는 것이다.

고온에서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빨라진다는 기존 주장과 달리, 기온은 바이러스 감염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시로 환기를 하는 것도 큰 도움은 안 된다는 얘기다. 어차피 공기 중에 바이러스가 나오더라도 대부분 소멸되기 때문이다.

연구를 진행한 조너선 레이드 브리스톨대 교수는 “그동안 사람들은 환기가 어려운 실내 공간에서 공기 중 감염이 많다고 생각해왔다”며 “아예 가능성이 없는 얘기는 아니지만 여전히 감염 위험이 큰 경우는 감염자와 가까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연구진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것이 감염 위험을 현저하게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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