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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3자 구도 재편...본인 역량이 승부 가를 것

입력
2022.01.11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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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연합뉴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 상승세로 올해 대선이 양강 대결에서 ‘2강 1중’의 3자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안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주춤하는 동안 10% 이상의 지지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대선 판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가 됐다.

안 후보가 두각을 보이면서 야권 단일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고 실제 단일화 여부가 대선 승패를 좌우할 공산도 크다. 다만 단일화 여부와 상관없이 선거 과정이 3자 구도로 진행되는 것만으로도 양강 후보들로선 긴장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더 이상 ‘반사이익’에만 기댈 수 없기 때문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나 윤석열 후보 모두 그동안 말실수와 비호감, 가족 리스크 등 상대의 실책에 서로 편승했던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일부 유권자들 사이에선 “찍을 후보가 없다”거나 “비호감 대선”이라는 불만도 팽배했다.

하지만 3자 구도로 바뀌면 상대 후보의 실책이 자신에게 득이 된다는 보장이 없다. 네거티브 역시 마찬가지다. 네거티브 공방전이 과열되면 공수 양측만 손해를 보고 오히려 제3후보가 유리해질 공산도 크다. 이재명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 선두에 나서긴 했으나 윤 후보에게 실망한 표심을 흡수하지 못하는 것은 유념해서 봐야 할 대목이다. 윤 후보 역시 야권 단일화를 기대하며 조직력만 믿다가는 큰코다칠 수 있다.

이제는 후보들 각자 자신의 역량과 정책으로 스스로 득점하지 못하면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최근 각 후보들이 생활밀착형 공약들을 경쟁적으로 내놓는 것도 이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요컨대 3자 구도 효과로 인해 본격적인 정책 선거의 시간이 온 셈이다. 이제부터 국정 청사진과 비전, 정책 역량으로 정면 승부를 벌여야 한다. 이를 위해선 정책 토론을 지체할 이유가 없다. 각 후보들이 조속히 협의해 국민들 앞에서 당당히 경쟁하는 모습을 보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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