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2’에서 주목된 헬스나 모빌리티와 연관된 혁신 기술은 한국 기업에 의해 주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0일 발표한 ‘CES 2022를 통해 본 코로나 공존시대 혁신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CES 혁신상은 27개 카테고리별로 623개 기술·제품에 수여됐다. 이 중 △헬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가상·증강현실 등 4개 분야가 전체의 27.2%(170개)를 차지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 기술혁신이 가장 활발한 분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신기술 개발은 헬스·웰니스 부문에 치중된 것으로 보인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이 분야 혁신상은 2019년 16개에서 2022년 77개로 5배 가까이 증가, 올해 혁신상에서 가장 큰 비중(12.4%)을 차지했다. CES 개최 이래 최초로 헬스케어 기업인 애보트의 로버트 포드 대표가 기조연설자로 나선 것도 건강과 안전,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모빌리티 분야 수상제품은 작년 20개(비중 4.8%)에서 올해 40개(6.4%)로 늘었다. 작년 4개(1%)에 불과했던 가상현실 분야 수상제품은 올해 19개(3%)로 큰 폭 증가했다. 지속가능성 분야 수상제품도 작년 22개(5.3%)에서 34개(5.5%)로 늘었다.
국내 기업들의 기술 혁신 노력도 이번 행사에서 빛을 봤다. 올해 CES에는 역대 최대인 416개의 한국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전체 CES 혁신상의 22.3%(139개)를 수상하면서 선전했다. 이는 2020년과 2021년 101개 수상을 넘어선 역대 최대 기록이다. 특히 지속가능성 분야에서 혁신상을 받은 우리 기업 제품은 전체 33개 중 10개로 30.3%를 차지했다.
박가현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로 건강과 안전, 지속가능성, 가상현실 관련 제품이 세계적인 트렌드가 돼 가고 있는 와중에 우리 기업들은 기술 혁신과 제품 개발에 꾸준히 매진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 제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트렌드 분석 및 연구개발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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