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경기·충남 초미세먼지 '매우 나쁨'
올해 첫 미세먼지 저감조치 시행
하루 종일 혼탁한 일요일 하늘이었다. 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앞이 제대로 안 보일 정도로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다. 특히 수도권과 충남 지역에서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을 기록하며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환경당국은 전날인 8일부터 국외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되고 대기 정체로 국내 미세먼지가 더해져 초미세먼지 수준이 악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초미세먼지는 10일 오후까지 지속되다가 11일 강추위가 찾아오며 해소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이날 서울·인천·경기·충남에 올해 첫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이들 지역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75㎍/㎥ 초과)일 것으로 예보되면서다.
초미세먼지 농도 단계는 좋음(0~15㎍/㎥), 보통(16~35㎍/㎥), 나쁨(36~75㎍/㎥), 매우 나쁨(76㎍/㎥ 이상)으로 구분된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00㎍/㎥, 인천 90㎍/㎥, 경기 107㎍/㎥, 충남 90㎍/㎥을 기록했다.
위기경보가 발령된 수도권과 충남 지역에선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인천과 충남의 석탄발전소 4기(인천 영흥 1호, 충남 당진 1·4호, 보령 4호)가 가동을 멈췄고, 나머지 31개 석탄발전소 중 일부는 감축 운영했다.
고농도 초미세먼지는 하루 더 이어질 전망이다. 환경부는 10일에는 서울·인천·경기·충남에 더해 세종과 충북·전북에서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는 배출가스 5등급 자동차 운행이 제한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부분 지역은 전날의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1일부터는 강추위와 함께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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