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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후보, '이한열 열사 모친' 배은심 여사 별세에 일제히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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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후보, '이한열 열사 모친' 배은심 여사 별세에 일제히 애도

입력
2022.01.09 15:52
수정
2022.01.0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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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광주 동구 조선대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한열 열사 어머니 고 배은심 여사의 빈소. 광주=연합뉴스

9일 오후 광주 동구 조선대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한열 열사 어머니 고 배은심 여사의 빈소. 광주=연합뉴스

여야 대선후보들은 9일 고(故)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이자 인권운동가인 배은심 여사의 별세 소식에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6월과 민주주의의 어머님 배은심 여사의 영면을 기원한다"며 "1987년 6월 이한열 열사가 산화한 이후 어머님께서는 무려 34년 동안 오로지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해 오셨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연초 입원 소식을 듣고) 얼마 전 통화할 때도 본인보다 세상 걱정을 더 많이 하셨다. 마음이 아프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고인이 안치된 광주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한다. 고용진 민주당 선거대책위 수석대변인은 "고인은 민주화 집회는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달려갔고, 국가권력에 부당하게 탄압받는 사람, 억울한 이들과 함께하셨다"며 명복을 빌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되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께서는 아들의 뜻을 이어 받아 지난 35년간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누구보다 헌신해 오셨다"며 "다시는 민주주의를 위해 삶을 희생하고 고통받는 가족들이 생기지 않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는 이한열 열사와 배은심 여사님의 그 뜻, 이제 저희가 이어가겠다"고 추모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민주화를 위한 고인의 삶, 그리고 우리 국민들에게 전한 민주화의 열망은 그 어떤 것으로도 보답할 수 없지만 우리는 고인이 평생 꿈꿔왔던 가치를 실현함으로써 조금이나마 그 뜻을 기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 9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이한열동산에서 열린 제34주기 이한열 추모식에서 배은심 여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6월 9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이한열동산에서 열린 제34주기 이한열 추모식에서 배은심 여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페이스북에 "광주를 찾을 때면 어머님을 찾아 뵙거나 안부를 여쭙곤 했다"며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이어 "어머님께 '힘드실 텐데 몸을 챙기시라'고 여쭈면 '가족답게, 어머니답게 살기 위해서 그런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며 "어머님께서는 저에게 '우리나라가 좀 더 밝은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당부의 말씀도 아끼지 않으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머님의 뜻을 잊지 않고 깊이 새기면서 살겠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도 "용산 참사, 세월호 참사, 촛불혁명의 외침 속에도 늘 함께해주셨던 어머님의 삶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의 위대한 민주주의였다"며 "6월 항쟁으로 우뚝 세워진 제도적 민주주의 위에 온기와 정의를 더하겠다는 그 약속을 꼭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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