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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0억 횡령' 오스템 직원 잡혔다… 파주 주거지 건물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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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0억 횡령' 오스템 직원 잡혔다… 파주 주거지 건물서 체포

입력
2022.01.05 23:00
수정
2022.01.06 09:2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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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 1880억 빼돌려
거주지 건물 다른 호실 숨어 있다가 잡혀경찰 "조사 후 금품 회수할 것"

지난 3일 국내 1위 임플란트 전문기업 오스템임플란트는 자금관리 직원인 이모씨가 회삿돈 1,880억 원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횡령액은 이 회사의 자기자본 대비 91.81%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상장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모씨는 현재 잠적 및 도주한 상황이며 횡령자금을 주식투자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에 적막이 흐르고 있다. 뉴시스

지난 3일 국내 1위 임플란트 전문기업 오스템임플란트는 자금관리 직원인 이모씨가 회삿돈 1,880억 원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횡령액은 이 회사의 자기자본 대비 91.81%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상장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모씨는 현재 잠적 및 도주한 상황이며 횡령자금을 주식투자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에 적막이 흐르고 있다. 뉴시스

회삿돈 1,880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재무관리팀 직원 이모(45)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5일 "오후 8시쯤부터 경기 파주의 피의자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영장을 집행했고, 압수영장 집행 중 피의자 건물 내 다른 호실에 은신하고 있는 피의자를 발견해 오후 9시 10분쯤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자신이 거주해온 4층짜리 건물의 다른 호실에 숨어 있다가 체포됐다. 경찰은 이씨를 강서경찰서로 호송해 조사한 뒤 빼돌린 금품을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오스템임플란트가 회삿돈을 빼돌린 것을 포착해 이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 지난달 31일부터 이씨의 행방을 쫓아왔다.

이씨는 지난달 30일 잠적하기 직전 경기 파주에 있는 건물을 부인과 여동생 및 지인에게 한 채씩 총 3채를 증여했으며, 지난달 파주의 한 금거래소에선 수백억 원어치의 금괴를 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0월 1일에는 발포제 제조·공급 업체인 동진쎄미켐 주식 391만7,431주(지분율 7.62%)를 취득했고, 그 가운데 336만7,431주를 11월과 12월에 매도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에서 거래정지 처분을 당한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이날 이씨가 체포되기 직전에 공식 입장을 통해 "이씨가 횡령한 금액은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하면 자기자본의 91.8%지만, 올해 말 기준으로 예상되는 실적을 감안하면 자기자본의 59% 수준인 만큼 회사 재무상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정도는 아니다"라며 "당사는 총 2,400억 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경찰이 수사를 통해 상당 부분이 회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원다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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