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신승섭 씨 5일 테크노폴리스서 자율주행 이용
'자율주행 유상운송 출범식', '대구 미래차 전환 비전선포식' 개최
대구에서 자율주행 유상운송 1호 승객이 탄생하면서 자율주행 시대를 예고했다. 소셜미디어 이벤트 참여를 통해 선발된 신승섭(29) 씨는 5일 대구 테크노폴리스 일대에서 (주)소네트가 운영하는 자율주행차를 3,000원에 이용했다. 신 씨는 이날 시민 1호 승객 인증서를 받고 자율주행 5단계 중 중간 단계인 3단계로 도로를 누볐다.
대구시가 한 달여 간의 자율주행 유상운송 테스트를 끝내고 이날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서 '자율주행 유상운송 출범식'과 '대구 미래차 전환 비전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출범식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 김정희 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관, 국양 DGIST 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3D프린팅으로 제작된 자율주행 셔틀 '올리'와 테크노폴리스의 자율주행 환경을 실시간 관제하는 '이동형 자율주행 관제차량', 기존 자동차에 라이다와 레이더 등을 장착해 자율주행차로 개조한 소나타, 코나, 아이오닉, 링컨 등 대구지역 자율주행차 10여 대가 선보였다.
자율주행 유상운송은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하며, 대구에서는 테크노폴리스·국가산단(17.1㎢), 수성알파시티(2.2㎢) 2곳이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됐다.
테크노폴리스에서 시작된 유상운송 서비스는 (주)소네트가 'DGIST~대구과학관~유가읍 금리' 7.2㎞, (주)에스더블유엠이 '포산공원~옥녀봉사거리~유가사사거리~중리사거리' 4.3㎞ 구간을 맡게 된다. 이용요금은 소네트가 3,000원, 에스더블유엠이 2,000원이다.
앞으로 자율주행차 탑승 희망자는 모바일 앱을 통해 차량을 예약, 호출하면 된다. 이용시간은 토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오전 10시~오후 5시다.
대구시는 대중교통 소외지역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올 상반기 수성알파시티에서 자율주행 셔틀버스로 대공원역~수성알파시티~대구미술관 7.2㎞를 왕복하는 유상운송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또 대구수목원과 서대구역도 운행할 방침이다.
한편 대구시는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미래차 전환 비전 선포식'을 열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수소차 등 미래차 전환 200개사 지원, 30개 강소기업 육성 계획을 밝혔다.
대구시는 중앙정부와 대학, 공공기관, 지원기관, 기업 등 28개 기관·기업이 협업하는 '미래차 전환 협의체'와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을 거점으로 '미래차 전환 종합지원센터'를 발족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유상운송 출범을 계기로 테크노폴리스 일대를 대한민국 대표 자율주행 실리콘밸리로 키우고, 미래차 전환에 더 속도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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