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
"김씨 관련 국민들 납득 못해...한 번 정리해야"
"진솔하게 상황 설명할 기회 갖는 게 좋을 듯"
"이준석에게 홍보본부 잘 돌아가도록 챙겨달라 부탁"
임태희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상황본부장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임태희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이 24일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허위 이력 의혹 등 관련해 직접 사과하는 방식을 놓고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주장하는 '윤핵관(윤석열 후보 측 핵심 관계자)'의 존재에 대해선 "실체를 파악하기 어렵다"며 부정했다.
임 본부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건희씨의 역할을 축소, 무등판까지 생각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국민들이 충분히 납득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본다"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정리를 한 번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15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자신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정리를 한다는 건 김씨가 공개석상에 나서서 직접 사과한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 사태를 보는 많은 국민분들께 정말 진솔하게 그런 상황에 대해서 설명할 기회를 갖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며, 어떤 형식이 될지에 대해선 선대위에서 고민하고 의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본부장은 '김씨가 직접 하는 방식 등 어느 자리가 될지 모르지만 고민하고 있는 것이냐'고 묻자 "그렇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테니까"라면서 조만간 김씨가 직접 사과하거나 해명하는 자리가 마련될 가능성을 드러냈다.
"이준석이 주장한 '윤핵관'...실제 파악 어렵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임 본부장은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전면적 해체와 윤핵관 제거 등의 주장에 대해 "윤 후보가 경선 캠프 시절에 보좌진의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없는 구조였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분명히 말씀을 드리면 저와 권성동 종합지원총괄본부장이 후보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 논의해서 지금 운영될 체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가 항상 고정되지 않고 상황에 따라서 주도하는 그룹은 계속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예를 들어서 경선 시절에 핵심적인 분들이 독점하려고 하는 형태는 통하지 않고, 현실적으로 그렇게 돼 있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윤핵관이 진짜 있느냐, 없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따지면 저도 윤핵관"이라면서도 "실체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앞서 이 대표는 윤핵관으로 장제원 의원을 공개적으로 지목했다. 그는 전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장 의원이 저도 모르는 얘기를 줄줄이 내놓는다"면서 "장 의원이 굉장히 정보력이 좋으시거나 아니면 핵심 관계자임을 선언하신 것"이라고 직격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제5차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선대위 권성동 종합지원총괄본부장, 김 위원장,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 오대근 기자
그러나 권 본부장과 김재원 최고위원, 김은혜 의원은 윤핵관의 존재에 대해 "실체가 없다" "누구인지 모르겠다" 등으로 부정했다.
다만 임 본부장은 이 대표의 선대위 복귀와 관련해 "(이 대표가 맡았던) 상임선대위원장 역할은 사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계시기 때문에 원래 특별한 역할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대표 같은 경우에는 홍보본부를 맡았는데 전문가인 두 의원과 함께 호흡을 맞춰서 해왔다"면서 "당내 전문가들이 이 대표가 설정해 놓고 계획한 부분을 실행한다는 큰 틀에서의 변화는 없다. (이 대표에게) 홍보본부가 당대표 구상대로 잘 돌아가도록 챙겨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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