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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리더십 문제 있나" 질문에 이준석 "답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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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리더십 문제 있나" 질문에 이준석 "답하지 않겠다"

입력
2021.12.21 18:55
수정
2021.12.2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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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임선대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임선대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윤석열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의 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 등 선대위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긴장 관계였던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이달 3일 ‘울산 회동’을 통해 간신히 손을 맞잡은 지 3주도 안 돼 다시 결별 기로에 선 것이다.

조수진 '항명'에 이준석 "선대위, 기능할 수 없는 상태"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대위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을 위해 홍보미디어총괄본부에서 준비했던 기획은 승계해도, 폐기해도 좋다”며 “어떤 미련도 없다”고 했다. 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사퇴를 만류했지만,선대위는 기능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며 "복귀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20일 선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벌어진 설전이 파국의 발단이었다. 선대위 직제상 상임선대위원장의 지시를 받아야 하는 조수진 공보단장은 “나는 윤 후보 말만 듣는다”는 취지로 반발했고, 이 대표와 언쟁을 벌였다. 조 단장은 곧바로 사과하는 태도를 취했으나, 이후 이 대표를 비방하는 내용의 영상을 기자들에게 공유한 사실이 알려져 갈등이 폭발했다.

그럼에도 윤 후보는 “이견이 있는 게 민주주의”라며 조 단장을 질책하거나 갈등을 중재하지 않았다. 21일에도 "시스템 문제라기보다 우연치 않게 벌어진 일이다. 당사자들끼리 오해를 풀면 될 것"이라고 거리를 뒀다.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겸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이 21일 국회 국민의힘 당대표실 앞에서 이준석 대표 사퇴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겸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이 21일 국회 국민의힘 당대표실 앞에서 이준석 대표 사퇴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윤석열에 경고도... "선거 결과는 후보가 무한책임"

윤 후보로부터 "사과하라"는 지시를 받은 조 단장은 21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이 대표를 기다렸다. 그러나 이 대표는 조 단장을 ‘패싱’하고 기자회견장으로 향했다. 이 대표는 "선대위 구성원이 상임선대위원장의 지시를 따를 필요 없다고 한다면, 선대위 존재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조 단장을 겨냥했다. 또 "이때다 싶어 솟아나와 양비론으로 한마디 던지는 '윤핵관'을 보니 이런 모습이 선거기간 내내 반복될 것이란 비통한 생각이 들었다"며 자신을 견제하는 '윤핵관(윤석열 후보 측 핵심 관계자)' 문제도 다시 거론했다.

특히 “(조 단장의 항명을) 바로잡는 적극적인 행위가 없었다”는 대목은 윤 후보에 대한 불만 표시로 해석됐다. ‘윤 후보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언급하지 않겠다”며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대선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얻는다면 당대표로서 상당한 불명예를 얻겠지만, 무한 책임은 후보가 진다”며 의미심장한 경고를 날렸다.

다만 당대표로서의 역할은 계속 수행하겠다고 이 대표는 밝혔다. 윤 후보 결단에 따라 갈등을 봉합할 수 있다는 여지를 열어둔 것으로도 읽힌다. 이 대표는 조 단장 등 윤 후보 주변 인사들을 인사 조치하는 것은 물론이고, 선대위를 김종인 위원장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구상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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