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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화수분' 웹툰, 웹소설...이제는 해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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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화수분' 웹툰, 웹소설...이제는 해외로

입력
2021.12.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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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북미 웹소설 플랫폼 인수
네이버는 미 CBS와 웹툰 웹소설 영상화
넷플릭스 '지옥' '킹덤' 흥행에 K스토리 인기

넷플릭스로 영상화돼 전 세계적 흥행을 거둔 웹툰 '지옥'. 네이버 제공

넷플릭스로 영상화돼 전 세계적 흥행을 거둔 웹툰 '지옥'. 네이버 제공

넷플릭스 '지옥', '킹덤' 등 국내 웹툰,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국내 콘텐츠 업체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음악, 드라마, 영화에 이어 웹툰, 웹소설이 새로운 한류 콘텐츠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북미 웹소설 플랫폼 우시아월드(Wuxiaworld)를 450억 원에 인수했다고 16일 밝혔다.

우시아월드는 무협 등 주로 아시아 지역의 웹소설을 번역해 미국에 서비스하는 플랫폼이다. 연 매출 규모는 100억 원 이상으로, 2014년 서비스 시작 이후 매년 40%씩 성장하고 있다. 특히 전체 매출의 85%는 정기 구독으로 올릴 정도로 탄탄한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카카오 흥행 웹소설 북미 서비스...카카오 日 웹툰 정복 공식

카카오엔터의 북미 콘텐츠 플랫폼 인수는 올해에만 세 번째다. 지난 4월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를 6,000억 원에 인수한 데 이어 5월에는 북미 웹소설 플랫폼 래디시를 5,000억 원에 손에 넣었다. 여성 가입자 중심의 래디시에 이어 남성향 콘텐츠를 중심으로 하는 우시아월드가 가세하면서 내년 본격적으로 북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엔터는 이미 국내에서 인기를 얻은 웹소설을 우시아월드를 통해 미국에 유통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카카오엔터가 일본 웹툰 시장을 장악한 방식과 유사하다. 카카오엔터는 '나혼자만 레벨업' 등 흥행 웹툰을 일본에 선보이면서 일본 웹툰 자회사 픽코마를 1위 자리에 올린 바 있다.

네이버는 미 3대 지상파와 웹툰·웹소설 영상화 추진

네이버의 웹툰·웹소설 역시 해외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1월 6,600억 원을 들여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네이버 웹툰·웹소설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 추진 중이다.

왓패드는 최근 미국 '비아콤CBS 인터내셔널 스튜디오(VIS)'와 콘텐츠 제작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비아콤CBS는 미국 3대 지상파 채널인 CBS와 영화제작사 파라마운트픽처스를 소유한 글로벌 미디어 기업이다. 비아콤CBS가 네이버 웹툰, 왓패드 웹소설의 지식재산권(IP)을 영상으로 제작하고 북미 시장에 유통한다는 것이다.

또 네이버는 지난 9월 미국의 만화 출판사 DC코믹스와 손잡고 웹툰 '배트맨: 웨인 패밀리 어드벤처'를 처음 선보인 데 이어 내년 1월부터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와 함께 웹툰·웹소설 6개 작품을 전 세계에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 웹툰·웹소설을 각색한 영화, 드라마가 연이어 흥행하면서 K콘텐츠의 가치 역시 오르고 있다. 무궁무진한 활용 가능성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지에 서비스된 웹소설 ‘김 비서는 왜 그럴까’(누적 5,000만 뷰)는 웹툰으로 제작돼 성공을 거뒀으며(누적 2억 뷰), 2018년 TV드라마(시청률 7.4%)로 영상화되면서 '원 소스 멀티 유즈'의 대표 사례로 꼽히고 있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국내 웹툰·웹소설 특유의 호흡이 짧고 전개가 빠른 특징 때문에 전 세계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며 "넷플릭스의 성공 공식을 따라하려는 글로벌 동영상 서비스(OTT)의 투자도 활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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