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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 이번엔 '초등 임용고시' 유출 논란... 수험생들 "소송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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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 이번엔 '초등 임용고시' 유출 논란... 수험생들 "소송낼 것"

입력
2021.12.14 20:40
수정
2021.12.14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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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교대 모의고사와 7문제 유사" 주장
평가원 "일반적 문제라 유출 아니다" 반박
"15일 합격자 발표" vs "소송 낼 것" 맞서

논란이 된 초등 임용고시 문제. 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화면

논란이 된 초등 임용고시 문제. 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화면


한 문제에 수십, 수백 명이 걸려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초등 임용고시 문제가 대거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시행된 2022년도 서울지역 초등 임용고시 7개 문제가 A교대의 모의고사 문제와 같거나 유사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초등 임용시험은 총 40개 문항인데, 이 중 7개가 A교대 모의고사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논란이 된 항목들은 △슬기로운 생활의 구성차시 만드는 법 △슬기로운 생활의 무리짓기 △과학의 현무암과 화강암 설명 △국어의 상호 교섭하기 △국어의 토론과 논제 쓰기 △미술의 찰흙 사용방법 △사회의 환경결정론 등과 관련된 문제들이다. 문제가 된 모의고사는 A교대 졸업생 중 임용고시 고득점자들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수험생은 "초등 임용은 수능 같은 응용시험이 아니라 통암기인 데다 분량도 수천 쪽에 달한다"며 "몇 년 동안 전문적으로 임용고시 모의고사를 내는 강사들도 2, 3문제 맞히면 잘했다고 하는 마당에 7개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수험생도 "7개 문제면 지역 가산점을 뛰어넘는 점수"라며 "1문제에 수십~수백 명이 걸려 있는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문제유출 배경이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험생들은 논란이 된 문항들을 모두 정답처리하거나 재시험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임용고시를 출제하고 채점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해당 문항들에 이상이 없다는 입장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논란이 된 문제들을 다 살펴봤지만 같은 문제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매우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내용이라 유출 논란의 대상으로 볼 수 없다"고 해명했다. 초등 임용고시 합격자 발표는 15일에 예정대로 시도교육청에서 발표된다. 수험생들은 조만간 평가원을 상대로 소송에 나설 계획이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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