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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패스 적용 이틀째도 QR 일시 먹통… "오늘도 벌칙 부과 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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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패스 적용 이틀째도 QR 일시 먹통… "오늘도 벌칙 부과 유예"

입력
2021.12.14 17:00
수정
2021.12.1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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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증설로 방역패스 원활 기대했는데 업주도 손님도 불편 겪어

방역패스 시행 둘째날인 14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앱이 이틀 연속 장애를 겪고 있다. 뉴스1

방역패스 시행 둘째날인 14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앱이 이틀 연속 장애를 겪고 있다. 뉴스1

"어제도 먹통이더니 오늘까지… 이러다 밥 못 먹는거 아니야?"

방역패스 의무화 확대 시행 이튿날인 14일, 질병관리청이 운영 중인 전자예방접종증명서비스 쿠브(COOV)와 연동된 QR체크인 서비스가 재차 먹통이 됐다. 질병청이 서버 증설 등으로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공언했지만, 식당을 찾은 손님들은 한동안 "데이터를 불러오지 못했다"는 메시지만 확인했다. 연이틀 준비 부족을 드러낸 방역당국은 방역패스 위반에 따른 과태료 부과를 재차 유예했다.

14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11시 40분쯤부터 QR 체크인 앱 장애가 재차 발생했다. 쿠브와 카카오톡 앱은 금세 서비스가 정상화됐지만, 네이버 앱은 30분가량 접속 장애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시민들은 식당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연신 QR체크인 화면 로딩을 위해 휴대폰을 위아래로 흔들어대야 했다. 직장인 김종윤(29)씨는 "어제도 시스템이 불안정했는데 오늘도 네이버, 쿠브, 카카오톡을 이리저리 옮겨가야 했다"면서 "가게도 불편하고 고객도 불편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울 신촌의 한 식당을 찾은 A(26)씨도 "오늘은 잘 될 거라고 하더니, 여전히 QR체크인이 먹통이라 결국 수기명부를 작성했다"면서 "한적한 식당이 아니었다면 상당히 불편했을 것"이라고 했다.

접종증명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 먹통으로 단속 혼선을 빚은 '방역패스 의무화' 둘째날인 14일 점심시간 시민들이 QR체크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접종증명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 먹통으로 단속 혼선을 빚은 '방역패스 의무화' 둘째날인 14일 점심시간 시민들이 QR체크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점심 장사를 놓칠 수 없는 식당에선 이런 일을 예상한 듯 수기명부 및 안심콜을 이용하라고 손님들을 안내했다. 국민비서 '구삐' 채널에서 받은 접종증명 완료 문자를 대신 확인하는 가게도 있었다. 서울 여의도의 한 한식집 직원 A(32)씨는 "정부에서 대체할 방법을 알려주지 않다 보니, 구삐 문자 확인이라는 방법을 찾았다"면서 "어제만큼은 아니었지만, 오늘도 (QR체크인이) 원활하지 않아서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종로구의 한 돈가스판매점 매니저 전모(40)씨도 "네이버가 먹통이다 보니 카카오와 쿠브를 켜달라고 재차 요청하고 확인하다 보니 정신이 없다"면서 "빨리 해결했으면 좋겠는데 답답할 따름"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결국 방역패스 미확인 식당 등에 부과되기로 했던 벌칙은 이날도 유예됐다. 당국은 전날 접속량 폭증에 따라 쿠브와 전자출입명부(KI-PASS), 그리고 이를 연동해 사용하는 네이버·카카오의 QR체크인이 2시간가량 먹통이 되면서 과태료 부과를 유예하고 서버 증설 및 서비스 최적화 작업을 긴급 시행한 바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오늘 시스템 과부화 문제 등으로 (방역패스를) 미확인한 사례들에 대해선 벌칙 적용을 유예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지혜 기자
나광현 기자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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