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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에 "결혼 전 일... 수천만원 손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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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에 "결혼 전 일... 수천만원 손해 봤다"

입력
2021.12.1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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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훈클럽 토론회서 '선거 개입설' 반격
"내사 정보, 고위직 지시 없이 유출 불가"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이기홍 관훈클럽 총무와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이기홍 관훈클럽 총무와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4일 배우자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수천만 원의 손해를 봤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오히려 수사기관의 내사 정보가 언론에 유출된 점을 들어 “고위직 누군가가 지시한 것”이라면서 여권의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윤 후보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전혀 몰랐다. 결혼 전 일”이라고 자신과 무관함을 강조했다. 그는 김씨와 결혼 후 파악한 내용을 근거로 의혹도 적극 반박했다. 윤 후보는 “이모씨에게 제 처 계좌의 매매 오더(지시)를 내릴 수 있는 권한을 줬는데,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사고 판 거래일자는 며칠에 불과하다”면서 “시세조정 행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소액의 오르내림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나중에 수천만 원 손해를 보고 ‘이 사람이 전문가는 아니구나’라고 판단해 네다섯 달 만에 계좌에서 돈을 모두 인출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관련 내용이 언론에 유출된 과정을 문제 삼으며 역공을 폈다. 그는 “해당 첩보 자료는 수사 부서로 배당됐고, (수사 부서에서) 확인해보고 진행 가치가 없어서 (수사를) 안 한 것”이라며 “고위직 누군가의 지시에 의해서 유출하지 않으면 어떻게 수사기관 내사 자료가 언론에 넘어가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여권의 개입으로 해당 첩보가 공개됐다는 주장이다. 윤 후보는 또 “그걸 바탕으로 여권 정치인들이 고발해 최근까지도 별건을 물어가며 수사를 하고 있고, 시효가 지난 것도 연장을 걸어서 하고 있다”면서 ‘상식에 반하는 일’ ‘명백한 선거개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주식 매입 전체 내역을 공개할 생각이 없느냐’는 물음에는 “확인이 안 된 수년간의 거래내역을 공개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선을 그었다. 윤 후보는 “검찰이 이미 다 봤고, 시세조정 공범 혐의가 있었다면 벌써 기소를 했을 것”이라는 이유를 댔다. 그는 앞서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이씨에게 계좌를 맡겼던 기간 도이치모터스 주식거래 내역을 공개했지만, 일각에선 전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몸통’ 격인 권오수 회장을 3일 구속기소했다. 하지만 김씨의 범행 관여 여부에 관해선 현재까지 유의미한 진술과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영하 기자
김세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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