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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삼성' 미래 먹거리로 '로봇' 낙점… 새 이름엔 '경험'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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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삼성' 미래 먹거리로 '로봇' 낙점… 새 이름엔 '경험' 넣었다

입력
2021.12.12 22:1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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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 초 CES에서 선보인 '삼성봇 케어(오른쪽부터)', '제트봇 AI', '삼성봇™ 핸디'.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올 초 CES에서 선보인 '삼성봇 케어(오른쪽부터)', '제트봇 AI', '삼성봇™ 핸디'.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기존 가전과 스마트폰 사업 부문을 합쳐 새로 출범하는 세트(완성품) 부문 이름을 'DX'(Device eXperience·디바이스 경험)로 바꿨다. 세 명의 대표이사를 모두 교체하는 파격인사에 이어, 새 부서 이름에 '고객 경험'을 내세워 이재용 부회장이 강조하는 '뉴 삼성'의 지향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새로 출범한 DX 부문은 영상디스플레이(VD), 생활가전, 의료기기, MX(Mobile Experience·모바일 경험), 네트워크 등 사업부로 구성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스마트폰 담당 사업부 이름을 '무선사업부'에서 모바일 경험을 뜻하는 MX로 바꿨는데, 통합된 세트 부문의 명칭에도 '경험'이라는 단어를 넣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고객 경험과 멀티 디바이스 경험을 뜻하는 CX(Customer eXperience)·MDE(Multi Device Experience) 센터도 신설했다.

한종희 TV사업부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DX부문 통합 리더십을 맡긴 데 이어 부서 명칭에 소비자 경험을 넣어 뉴 삼성의 새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단순히 기기만 만드는 생산업체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연결한 '삼성 생태계'를 강화해 고객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재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 TV 등 각종 가전기기까지 활용하는 단계에 이르면 삼성에 대한 충성도는 더 높아진다"며 "삼성이 고객 경험(CX)을 전면에 내세운 건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삼성봇' 만드나

삼성전자는 또 이번에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정식 부서인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다. 올해 초 가전 부문 산하에 로봇 TF를 신설해 사업화 가능성을 타진해 본 뒤 1년여 만에 상설 조직으로 바꾼 것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로봇을 선정하고, 본격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삼성전자는 2019년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에서 돌봄 로봇 삼성봇 케어를 공개했고, 올해 1월에는 집안일을 돕는 가정용 서비스 로봇 삼성봇 핸디를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2019년 CES에서 선보인 건강관리를 도와주는 '반려 로봇' 삼성봇 케어. 이 로봇에 손가락을 대면 혈압과 심박수 등을 측정해 건강을 관리해준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2019년 CES에서 선보인 건강관리를 도와주는 '반려 로봇' 삼성봇 케어. 이 로봇에 손가락을 대면 혈압과 심박수 등을 측정해 건강을 관리해준다. 삼성전자 제공

재계는 삼성전자가 착용형 로봇을 비롯해 삼성봇 시리즈를 양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8월 시스템 반도체와 바이오, 차세대 통신, 인공지능(AI)과 로봇 등에 향후 3년간 240조 원을 신규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로봇 사업에 인력 투입 및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짐은 물론 관련 분야의 인수합병(MA)도 진행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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