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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혼' 엄영수 "재혼은 경력, 결점을 고쳐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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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혼' 엄영수 "재혼은 경력, 결점을 고쳐야 가능하다"

입력
2021.12.09 09:21
수정
2021.12.0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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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영수. SBS '돌싱포맨' 캡처

엄영수. SBS '돌싱포맨' 캡처

개그맨 엄영수가 '재혼의 기술'에 대한 강의를 펼친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엄영수는 지난 7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 출연해 이혼 경력이 있는 출연진들을 만났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돌싱의 우상'으로 소개됐다.

1989년 첫 결혼식을 올린 후 7년 만에 이혼한 엄영수는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1년 만에 파국을 맞았다. 이후 지난 2월 미국에서 활동하던 여성 사업가와 세 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모든 결혼은 귀중해...결점을 고쳐야 재혼"

특강에 앞서 엄영수는 '나도 세 번 한 결혼 너희도 할 수 있다'라고 칠판에 적었다. 그는 "재혼, 삼혼은 전과나 범죄가 아니라 경력이다. '이 사람은 결혼의 노하우가 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며 생각지도 못한 지론을 펼쳐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엄영수는 "모든 결혼은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하고 동등하고 귀중하다. 여러분들도 당당해져야 한다"고 소리쳤다.

김준호 이상민 임원희 등 돌싱 출연자들은 "어떤 매력이 있기에 삼혼에 성공한 건가?"라고 물었다. 엄영수는 "난 위자료나 재산분할에 있어서 외상을 한 적이 없다. 제 날짜 제 시간에 척척 준다. 그렇기에 결혼시장에서 신용이 좋다"고 답했다.

그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한인 축제에서 공연을 했는데 출연료보다 축의금을 더 많이 받았다. '세 번이나 결혼했나? 대단하다'면서 현장에서 돈을 걷어주더라. 그게 바로 동포애다. 내가 지난 2월에 결혼했는데 아직도 축의금이 들어온다"고 고백했다.

윤기원은 "결혼을 세 번에 거쳐서 했는데 좋은 점이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엄영수는 "'시장에 가면' 게임이 있지 않나. 그것처럼 결혼을 하면 어떤 게 좋은지 생각해봐라"라고 말했다. 그러나 윤기원은 "거의 없던데"라며 투덜댔고, 돌싱 출연자들은 "집에 누가 있고" "'어디야?'가 있고" "설거지가 있고" "잔소리가 있고"라며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엄영수는 이들을 향해 "결점을 고쳐야 재혼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을 하나씩 나눠주며 자신의 결점을 쓰고 부순 뒤 앞으로 나아가라고 외쳤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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