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서울대 강연 중계 왜 끊겼나? 참석자 "생방 않기로 미리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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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서울대 강연 중계 왜 끊겼나? 참석자 "생방 않기로 미리 공지"

입력
2021.12.07 17:10
수정
2021.12.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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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서울대 강연 도중 생중계 끊겨
참석자 "교수·이 후보 간 무중계 사전 협의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청년살롱 이재명의 경제이야기' 금융경제세미나 초청 강연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서울대 강연 생중계가 도중에 중단돼 그 이유를 놓고 누리꾼들 사이에 여러 추측이 나왔지만, 이는 사전에 담당 교수·학생과 이 후보 측이 생중계하지 않기로 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을 '참석자'라고 밝힌 한 학생은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딴지일보'에 "강연 생중계가 끊긴 것 때문에 당황하신 분들이 많아 보여 정보 전달해드립니다"며 글을 올렸다.

이 학생은 "(이 후보가 강연한) '금융경제세미나'라는 수업은 경제학부에서 개설하고 객원교수(Visiting Professor)이신 서정희 교수(매경출판 대표)께서 사회 각계의 여러 인사들을 매주 초빙하여 강연을 듣는 수업"이라며 "별도의 초빙 강연이 아닌 학과 수업이기 때문에 생중계는 본래 무리였고, 이는 이재명 후보 캠프 쪽과도 사전에 합의된 내용이라고 교수님께서 전 수업 시간에 고지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후보께서도 이 점을 알고 참석하신 만큼 학생들에 대한 비판은 삼가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다만 방송 카메라 4대 정도가 계속해서 촬영했기 때문에 편집돼 뉴스로는 나갈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대의 금융경제세미나 초청 강연회에 참석해 '청년살롱 이재명의 경제이야기' 경제정책 기조와 철학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 영상은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던 도중 중단됐다.

이 학생은 또 "학기 초·중반부터 교수님께서 대선 후보가 확정되면 꼭 강연 섭외를 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지속적으로 하셨고, 실제로 그러셨다"며 "이재명 후보는 이에 응하였고, 모 후보는 섭외를 거절했다. 승낙했다면 다음 주에 이재명 후보와 동일한 조건으로 강연을 하게 되었을 것"이라고 적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도 강연을 요청했지만, 거절해 성사되지 못한 점을 언급한 것이다.




"'존경하는 박근혜'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전북 전주의 슈퍼마켓 형식의 맥주집인 가맥집에서 2030 청년들과 만나 '쓴소리 경청' 시간을 갖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이 후보는 이날 강연에서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이라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고 말했다. 그가 '경제는 과학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을 학생이 지적하자 그 취지를 설명하는 도중 "말이라는 것은 맥락이 있는데 맥락을 무시한 것이 진짜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표 얻으려고 존경하는 척하는 것 아니냐' 하는데 전혀 아니다"라며 "우리 국민들의 집단 지성 수준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이 후보는 3일 전주의 한 가맥집에서 청년들과 '쓴소리 경청, 나 떨고 있니'라는 주제로 열린 토크콘서트 형식의 간담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존경한다'는 표현을 썼다. 한 청년은 이 후보에게 "5년 전 이 후보가 전북 익산에 왔을 때 20대 친구들과 갔는데 '이재명'을 연호하는 걸 보고 '(우리끼리) 종교단체냐'고 했었다"며 "정말 청년과 분위기가 안 맞는데 저런 걸 청년들에게 원하는 것이냐"고 질문했다.

이 후보는 청년의 질문에 진지한 표정으로 "원한다기보단 정치인들은 지지를 먹고 산다"며 "정치인들이 사실 되게 새가슴이 많고 소심하고 저도 그런데, 위축될 때 누가 '워워' 해주면 힘이 나고 갑자기 자신감도 생기고 주름이 쫙 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 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대통령 하시다가 힘들 때 대구 서문시장을 갔다는 거 아닌가"라며 "거기 가면 힘이 쫙 나는 것"이라고 예를 들어 설명했다.

이에 일각에선 '존경하는' 표현을 들어 이 후보가 중도·보수표를 의식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았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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