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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커지는 '밀월설'... 손잡고 OLED TV 만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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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커지는 '밀월설'... 손잡고 OLED TV 만드나

입력
2021.12.07 04:30
수정
2021.12.07 07:1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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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올레드 TV로 게임을 즐기는 모습. LG전자 제공

LG 올레드 TV로 게임을 즐기는 모습. LG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내년 첫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시를 예고하면서 시장에선 '삼성-LG 동맹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가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와 손잡고 OLED TV 시장을 공략할 거란 전망인데, 삼성전자의 거듭된 부인에도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LG디스플레이 패널 채택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증권가 "삼성·LG 모두 윈윈 전략"

6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업계를 달군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이하 LGD)의 OLED 동맹설'이 재점화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아산캠퍼스 Q1라인에서 사상 첫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디스플레이 양산에 돌입했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의 내년 QD OLED 패널 출하량은 55인치 TV를 최대 100만 대 만들 수준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이 패널로 내년 초 QD OLED TV를 출시할 계획인데, 생산량을 100만 대로 잡아도 삼성전자 1년 TV 출하량의 2% 수준에 불과하다.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QD OLED 패널과 함께 LGD의 화이트(W)-OLED 패널을 공급받아 '투 트랙'으로 OLED TV를 생산할 거란 전망이 잇따른 배경이다.

서울 영등포구 더 현대의 LG 베스트샵에 OLED TV 제품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더 현대의 LG 베스트샵에 OLED TV 제품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그간 떠돌던 '삼성-LG 동맹설'은 최근 더욱 힘을 얻는 분위기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LGD 패널 채택이 확실시 되어 간다"며 "내년부터 LGD가 200만 대 수준의 WOLED TV 패널을 삼성전자에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 모두 윈윈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액정화면(LCD) TV가 주력이다. 하지만 LCD 시장은 이미 중국 업체가 장악해 가격 협상 등에서 중국에 휘둘릴 여지가 큰데, OLED TV 라인업 확대로 수익성 개선에 나설 유인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이미 LGD로부터 LCD 패널을 공급받고 있는데 OLED 패널 공급과 관련해서도 LGD와 계속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OLED 시장에서 삼성과 LG가 밀월 관계로 나아갈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이유 있는' 부인

반면 삼성전자는 이런 시장의 전망에 거듭 선을 긋고 있다. OLED TV 판매량이 늘긴 했지만 여전히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수량 기준)이 3%에 불과하다. LCD TV 매출이 상당한데, 굳이 수익성이 뛰어난 기존 라인업을 접어가며 LGD OLED 패널을 적용한 신제품을 출시할 필요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LCD 패널로 만든 자사의 네오 QLED TV가 OLED TV보다 뛰어나다는 자신감도 있다.

서울 서초동 소재 삼성 딜라이트에서 신제품 Neo QLED TV를 소개하는 모델들. 삼성전자 제공

서울 서초동 소재 삼성 딜라이트에서 신제품 Neo QLED TV를 소개하는 모델들. 삼성전자 제공

업계 관계자는 "앞서 이재용 부회장이 QD(퀀텀닷) 디스플레이를 미래로 꼽았는데 QD OLED를 지칭한 건 아니었다"며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 상반기 발광다이오드에 QD를 적용해 화질을 크게 높인 QNED 개발로 아예 방향을 틀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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