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로 새 출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육성 목표”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동메달리스트(남자 73㎏)을 안창림(27)이 은퇴를 선언했다.
안창림은 5일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어, 한국어, 일본어 순서로 은퇴문을 게재했다. 안창림은 “올해를 끝으로 국가대표 선수에서 은퇴한다. 이제는 나만의 운동 능력 향상보다는 가족과 건강, 행복을 우선순위로 두고 살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안창림은 이미 지난주 소속팀에 은퇴 의사를 밝혔다. 안창림은 ‘정상에 있을 때 은퇴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팀은 재고를 요청했으나 안창림의 뜻은 확고했다. 안창림은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그는 해외에서 지도자 생활을 할 의사도 있다고 언급했다.
안창림은 “다음 목표는 지도자로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육성하는 것”이라며 “게으름을 버리고 절제와 규율이 있는 삶을 통해 좋은 지도자로 성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대표에서는 은퇴하지만 지속적으로 전 세계 유도 커뮤니티에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재일동포 3세인 안창림은 쓰쿠바대 재학 시절인 2013년 전일본대학선수권에서 우승, 일본 내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일본 유도계에 남지 않고 2014년 한국으로 건너와 태극마크를 달았다. 특히 2020 도쿄올림픽에선 ‘투혼의 아이콘’이 됐다. 그는 32강부터 4강까지 연거푸 연장전을 치렀지만 금메달 사냥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힘을 짜냈고 그 결과 종료 직전 업어치기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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