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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으로 더 커진 주가 리스크

입력
2021.12.03 00:0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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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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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으로 세계 주요 주가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를 계기로 글로벌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주가 조정이 더 이어질 수 있다.

주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배당금, 금리, 경제성장률이다. 기업이 이익을 내고 배당금을 더 주면 주가는 오른다. 금리가 낮으면 주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 경기가 좋아지면 기업수익이 증가하면서 주가도 상승한다.

순이익 가운데 배당을 얼마나 주는가를 나타내는 배당성향이 크게 변동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금리와 경제성장이 주가를 결정한다. 금리는 오르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이 우려될 정도로 물가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에 비해 6.2%나 상승하면서 3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달 우리 소비자물가상승률도 거의 10년 만에 3%를 넘어섰다. 금리는 현재의 소비를 미래로 넘기는 데 대한 대가이다. 물가가 오르면 금리도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경제학 교과에서는 이를 '피셔 효과'라고 한다.

금리가 올라도 경제성장률이나 기업이익증가율이 그 이상으로 높아지면 주가는 상승할 수 있다. 올해 들어서 미국 등 주요 선진국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오른 것은 바로 경기가 회복되고 기업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하반기부터 경기가 둔화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는 가입국만 아니라 중국 등 주요 신흥시장의 경기선행지수를 월별로 작성해서 발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올해 3월을 고점으로 먼저 떨어지기 시작했다. 미국과 한국의 선행지수도 7월을 정점으로 10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했고, 뒤따라 OECD 전체 선행지수도 9월부터 하락추세로 전환하고 있다. 머지않아 주요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할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미크론은 경기 둔화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다. 지난 1년 반 동안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전제품 등 내구재 소비는 대폭 증가했다. 코로나로 사람들이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기 때문이었다.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가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로 신발과 옷을 포함한 준내구재 소비도 늘었다.

이제 여행, 외식을 포함한 서비스 소비가 늘어날 차례이다. 서비스 소비는 가계의 소비지출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예를 들면 미국의 가계 소비 가운데 서비스가 65%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 경우도 서비스 비중이 55%로 소비지출의 절반 이상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남아공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을 '우려변이'로 지정했다. 이전의 바이러스보다 감염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등 주요국 정부가 남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에 대한 여행제재를 단행했다. 이스라엘은 2주간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오미크론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은 상태에서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앞으로 경기회복을 주도할 서비스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2021년 하반기 이후 주가 상승을 견인했던 금리와 경기가 그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투자란 수익률과 리스크의 적절한 조합이다. 현재는 리스크에 더 방점을 찍어야 할 시기이다. 수익률을 극대화할 시기는 그 다음이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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