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하비 저스틴 존 등 8개국 9명 선정
한강에 투신한 사람을 구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방송인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백신 개발에 참여 중인 인도인 연구원 등 외국인 9명이 ‘서울시 명예시민’에 선정됐다.
서울시는 1일 서울에 거주하며 경제‧문화‧보건‧관광 등의 분야에서 공헌하거나 선행을 펼친 8개국 출신 9명의 외국인에게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기관‧단체 등의 추천을 받은 24개국 32명의 외국인 중, 심사위원회가 최종 9명을 선정했다.
명예시민에 선정된 외국인 중 국내 한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 하비 저스틴 존이 눈에 띈다. 그는 부모님과 산책 중 한강으로 투신한 시민을 보고, 직접 한강에 뛰어들어 구조했다.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신속한 대응으로 한 시민의 목숨을 살려 명예시민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에 본부를 둔 최초의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 연구원인 인도 출신 슈산트 사하스트라부떼도 명예시민에 선정됐다. 그는 연구소에서 가장 오랫동안 근무한 외국인으로, 국내기업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 백신 개발 수준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의 관광·문화재를 해외에 소개해온 벨기에 출신 인플루언서 부스 마리 엔 케이도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 그는 서울관광재단과 외교부 홍보 활동을 통해 서울의 글로벌 이미지를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밖에 판소리를 전공해 유럽과 아프리카에 우리 소리의 아름다움을 알린 마포 로르(프랑스)와 ‘중국건설은행‘의 서울지점장으로 한국과 중국의 동반 성장을 강조해온 전 민(중국) 등도 명예시민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 명예시민제는 1958년 전후 도시재건에 도움을 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올해까지 총 100개국 891명이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윤종장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명예시민은 서울을 사랑하고 서울과 서울시민을 위해 경제·문화·홍보·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해 온 분들”이라며 “앞으로도 서울과 해외 국가·도시 간의 교류를 촉진하는 가교가 돼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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