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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싱 같기도 안 같기도...김병준, '이준석 패싱' 논란에 "민망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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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싱 같기도 안 같기도...김병준, '이준석 패싱' 논란에 "민망한 일"

입력
2021.11.30 11:30
수정
2021.11.3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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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국민의힘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충청권 순회' 논란 "실무적인 차원에서 흠 없지 않아"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석열(왼쪽) 대선후보와 김병준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나란히 앉아 있다. 오대근 기자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석열(왼쪽) 대선후보와 김병준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나란히 앉아 있다. 오대근 기자

김병준 국민의힘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30일 '이준석 패싱' 논란이 불거지며 선대위와 당대표 간의 갈등이 부각되는 것에 대해 "민망한 일"이라며 "윤석열 대선후보한테 안 좋고, 국민들께도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니다"며 한발 물러섰다.

또한 그는 전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중대결심을 한 듯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긴 글에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자 "굉장히 파급력이 큰 메시지"라고 우려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선대위와 이 대표 사이의 갈등론을 민망해하며 "되도록이면 서로 정보도 공유하고 설득도 하고 협의도 하고 다 해야 한다"면서 "당무우선권이라는 게 후보에게 주어져 있지만 (협의를) 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준석 패싱' 논란 사례 중 하나인 '충청권 순회'와 관련해서도 "실무적인 차원에서 흠이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다"고 선대위의 실수를 인정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여성위원회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여성위원회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어 "예를 들자면, 기획 단계에서 여러 사람의 이름이 올라갈 수가 있는데, 그 단계에서 정보가 밖으로 빠져나간 것 같다. 그걸 뉴스로 보면 기분이 좀 그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충청권 순회'의 경우 자신도 그 전날 밤에 통보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정도로 프로세스(일처리 과정)가 오래 걸렸는데, 그 중간에 기획하는 것들이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패싱 논란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이 대표와 관련해 '이수정 경기대 교수 영입 과정에서도 이 대표 패싱 논란이 있었다'는 지적에 "(당대표 패싱 논란이) 얘기가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제가 알기로 반대한다, 찬성한다 이런 얘기도 있었던 것 같고, 저 역시도 들은 게 꽤 되는 것 같은데 틀림없이 얘기가 있었을 것"이라고 이 대표를 패싱한 건 아니라고 전했다.




"김종인 합류 가능성...제가 말씀 못 드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며 서울 광화문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며 서울 광화문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병준 위원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때부터 윤석열 후보 측으로부터 합류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경선 때에는 경선캠프 좌장을 좀 맡아줬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계속 고사를 했다"며 "경선이 끝난 다음에 상임선대위원장이든 뭐든 맡아줬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자 진행자가 '그러면 윤 후보 심중에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별로 없었다고 봐야 하나'라는 질문에 "아니,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다"고 거듭 부인했다.

그는 "(윤 후보는 나와 김 전 위원장) 두 사람 다 모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굉장히 강하게 있으셨다"면서 "이제 '원톱'이다 뭐다 말씀하시는데 사실은 굉장히 거북스러운 얘기다. 저도 대선에 깊이 관여를 해봤지만, 대통령 선거라는 것 자체가 뭐 '원톱'이니 '투톱'이니 하는 말이 사실 잘 어울리지 않는 선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가능성에 대해선 "그것은 제가 말씀은 못 드리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직접 김 전 위원장의 사무실을 찾아가 설득한 적도 있다며 "다 잘된 것으로 생각을 했던 적도 있다. 그래서 윤 후보도 아마 발표 비슷한 것도 했다"면서 "그런데 또 그게 아닌 걸로 드러나고 하는 일이 있어서 제가 뭐라고 말씀 드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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