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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층 접수하면 이긴다... 심상정 "이번 대선은 양당체제 종식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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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층 접수하면 이긴다... 심상정 "이번 대선은 양당체제 종식 적기"

입력
2021.11.29 21:0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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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제3지대 청사진 내놓을 것"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비호감 지대를 선점하라.”

대선 100일을 앞두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게 내려진 특명이다. 거대 양당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ㆍ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대하는 유권자들의 비호감도가 어느 때보다 큰 대선인 만큼 2030세대로 대표되는 무당층의 마음을 사로잡으면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심 후보는 이념적으로 가까운 민주당과 이 후보를 비판하는 데도 거침이 없다. 실현 방법은 여러 번 공언한 대로 외연 확장을 통한 ‘제3지대 구축’이다.

심 후보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이번 대선의 소임은 양당체제를 끝내고 다당제 책임연정의 시대를 열어내는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첫 과제로 녹색당 등 환경시민단체와 통합하고 노조, 시민단체, 진보정당 등 범진보세력과의 연합을 제시했다. 이후 중도세력과도 힘을 합쳐 연말까지 양당 체제 종식을 위한 ‘제3지대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제3지대의 정치 개혁안으로는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 △위성정당 방지법 △연동형 비례대표제 복원 및 강화 등이 거론된다. 녹색당에는 내년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서울 종로ㆍ서초갑 보궐선거에 연합 공천도 제안했다.

심 후보는 제3지대 구축을 위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도 계속 러브콜을 보냈다. 두 사람은 조만간 만나 대장동ㆍ고발사주 의혹을 해결할 ‘쌍특검’ 추진을 논의한다. 심 후보는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가치와 정책에 차이가 있다”면서도 “10개 중 5개가 다르다고 할 때, 시민의 삶을 개선하려면 같은 다섯 가지를 중심으로 협력하는 것이 정치의 본령”이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최근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같은 수위로 비판하고 있다. 양당체제 종식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취지다. 그는 이날 오후 경기 안양시의 한 파업 현장을 찾아 “여러분은 3개월 넘게 차가운 땅바닥에서 농성하고 있지만 거대 정당 후보들은 귀족노조다, 강성노조다라는 얘기만 하고 있다”며 이ㆍ윤 후보를 싸잡아 질타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특별히 이재명ㆍ윤석열이 둘 다 싫어 투표장에 가지 않겠다는 2030세대에 정의당이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심 후보는 내달 1일 경남 양산시 솥발산 공원묘원 참배를 시작으로 지역 행보도 본격화한다.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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