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미국의 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The Dodo) 는 한 관종 댕댕이의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강아지의 이름은 페니(Penny), 약 2년 전 동물 보호소를 통해 이 집에 입양된 친구죠. 입양 당시 보호소 직원은 반려인 그린스타인(Greenstein) 씨에게 '이 친구는 굉장히 소심하고 부끄럼이 많아요. 사실 입양되고 나서도 적응하는 데 얼마나 걸릴지 장담할 수가 없네요'라고 말했다고 해요. 실제로 페니는 보호소에 있는 내내 매우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답니다.
그런데 충격적이게도 그 모습은 다 거짓이었대요. 페니는 입양 절차를 마치고 보호소를 나가는 그 순간부터 본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답니다. 일단 집으로 가는 내내 차에서 즐거움을 숨기지 못하고 꼬리를 휘두르며 반려인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대요. 집에 도착하고 나서도 이곳 저곳을 탐색하며 자신의 흔적을 남기기 바빴답니다. 페니의 이런 적극적인 모습을 보며 그린스타인 씨는 '대체 어디가 소심하다는 거지..?'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그로부터 2년 후, 페니는 어엿한 관종견으로 성장했답니다. 그동안 보호소에서 억눌러왔던 자신의 본능을 마음껏 펼치며 진정한 외향형 강아지가 되었죠. 페니는 최근 한 가족 행사에서 자신의 모든 끼를 발산하며 모두를 불편하게(?) 만들었다고 해요. 어떤 상황이었는지 한번 사진으로 살펴볼까요?
사실 그린스타인 씨네 가족은 지인과 친척들에게 돌릴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기 위해 모두 함께 사진을 찍기로 했다고 해요. 그런데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할수록 페니가 협조하지 않았답니다. 마치 '모두 다 비켜!'라고 외치기라도 하듯 화면의 정중앙을 차지하고 자신의 모든 끼를 보여주었죠. 페니의 행패 때문에 사진 촬영은 몇 시간이고 이어졌는데요. 안타깝게도 페니는 결코 가족들과 타협하지 않았답니다.
몇백 장이나 사진을 찍고 나서야 가족들은 페니를 포기했답니다. 여기저기 출몰하며 결코 센터를 내주지 않는 페니 때문에 가족들의 크리스마스 카드는 이렇게 완성되었대요. 자세히 보면 아랫줄에 페니가 찍히지 않은 사진이 딱 두 장 있는데요. 이 사진들을 찍기 위해서 가족 중 한 사람이 페니를 혼신의 힘을 다해 꼭 붙잡고 있어야만 했답니다!
완성된 그린스타인 가족의 크리스마스 카드, 어떤가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