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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전두환 빈소에서 보수 유튜버에 '피켓 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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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전두환 빈소에서 보수 유튜버에 '피켓 봉변'

입력
2021.11.26 11: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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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개입 안했다" 발언에 항의 받아
조갑제 "전두환 호의적 평가 받을 것" 옹호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에서 한 조문객이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에서 한 조문객이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보수논객인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이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에서 전씨에 관해 언급하다가 보수 유튜버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25일 오후 7시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조 전 편집장은 오후 9시쯤 빈소에서 나와 "광주와 관련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고 "발포 명령도 없었고 헬기 사격도 없었다. 북한군 개입도 없었다"고 답했다. 그러자 조 전 편집장 옆에 서있던 보수 유튜버들은 "북한군이 개입했다"며 소리를 질렀다.

조 전 편집장은 "전두환 대통령은 역사에 지금보다도 훨씬 더 호의적으로 평가받을 거고, 오히려 그를 역사 속에서 지우려고 하는 사람이 지워질 거다"라며 "서울올림픽, 직선제 개헌, 세계 경제성장률 1등(을 했는데) 경제는 잘하고 정치는 못했다는 게 있을 수 없다. 경제를 잘 했으면 정치도 잘 한 거다"라고 평가했다.

조 전 편집장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한 보수 유튜버가 '5·18 발포 명령은 전두환 대통령이 하지 않았다'고 적힌 피켓으로 그의 머리를 치며 "똑바로 보라" "조갑제를 당장 끌어내라"고 외쳤다.

조 전 편집장은 기자 시절 전두환 정권을 비난하는 '고문과 조작의 기술자들'이라는 책을 낸 바 있다.

전두환씨 측은 27일 오전 7시30분부터 1시간 가량 50명 규모로 영결식을 진행한 뒤 유언에 따라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을 진행한다. 장지가 결정될 때까지 유해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 안치한다.

조갑제 전 편집장과 취재진과의 일문일답


-오늘 어떻게 오셨나.

"저는 잘 알다시피 전두환 전 대통령 때 두 번 해직됐던 사람이에요. 그러나 지금은 전두환 대통령을 변호하는 사람입니다. 무엇보다도 전두환 대통령은 직선제 개헌으로 제 6공화국을 연 분이고, 지금 문재인 대통령은 제 6공화국 제7기 대통령입니다. 제 6공화국, 그러니까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대통령이죠. 그런데 우리 헌법 66조에 보면 대통령의 책무 중에 국가의 독립, 영토의 보전, 국가의 계속성, 헌법 수호라는 의무가 있어요. 이 국가의 계속성이 중요하죠.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에 조문도 안 한다, 조화도 안 보낸다고 하는 것은 66조 대통령의 책무, 국가의 계속성 수호를 위반한다고 보는 사람입니다."

-기자 시절 광주 취재도 했잖아요. (전두환씨의) 공과 과에 대해 모두 평가가 가능할 거 같은데 광주 부분 어떻게 생각하나.

"광주에 관련해선 두 가지가 없었어요. 전두환 대통령의 발포 명령도 없었고 헬기 사격도 없었고, 헬기 기총 사격이 없었다고. 그 다음에 북한군 개입도 없었고. 아시겠어요?"

-안에서 어떤 얘기 나누셨는지.

"과거에 나하고 같이 취재했던 분들과 만나고 그랬는데. 전두환 대통령은 역사에 지금보다도 훨씬 더 호의적으로 평가 받을 겁니다. 오히려 전두환 대통령을 역사 속에서 지우려고 하는 사람이 지워질 겁니다. 전두환 대통령 8년은 첫째, 서울올림픽, 그 다음에 직선제 개헌, 그 다음에 세계 경제성장률 1등. 경제는 잘하고 정치는 못했다는 게 있을 수 없어요. 경제를 잘했으면 정치도 잘 한 겁니다. 전면 부정은 안 됩니다. 그러니까 전두환 8년을, 8년이죠. 1년 더하기 7년이니까. 전두환 대통령 시절 8년을 전면 부정하는 것은 역사 부정입니다."



윤한슬 기자
박준규 기자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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