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권 다툼… 지난해 전쟁 당시 사상자 수천명
지난해 분쟁지역 나고르노-카라바흐 영유권을 두고 전쟁을 치른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또다시 국경에서 교전을 벌여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아르메니아 국방부는 16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군대가 국경을 넘어 공격해 군인 여러 명이 사망하고 12명이 포로로 끌려갔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아제르바이잔 국회의원을 인용해 아르메니아 군인 15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으나, 공식적인 사상자 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반면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아르메니아가 먼저 도발을 일으켰다고 반박했다. 아르메니아 군대가 국경 지역에서 진지 공사를 하던 노동자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는 주장이다. 아제르바이잔은 자국 군인 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두 나라가 싸우고 있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은 국제법상 아제르바이잔 영토이지만, 인구 70% 이상이 아르메니아계 주민으로 아르메니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어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9월부터 11월까지 6주간 전쟁을 벌여 양측에서 사상자 수천 명이 나왔다. 당시 세 차례나 휴전 합의가 무산된 끝에 러시아 중재로 어렵사리 평화협정을 체결했지만, 이후에도 양측은 산발적으로 교전을 이어왔다.
이날 러시아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니콜 파쉬냔 아르메니아 총리와 전화 회담을 갖고 분쟁 상황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이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국장관장과 통화하며 무력 충돌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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