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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북한, 에너지 대란’... 미중 정상 협력 의제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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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북한, 에너지 대란’... 미중 정상 협력 의제 살펴보니

입력
2021.11.16 21: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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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시진핑 첫 미중 정상회담]
"양국 경쟁 건전하게 이끌 가드레일 필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 워싱턴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면서 웃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 워싱턴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면서 웃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6일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협력을 모색할 수 있는 방안도 논의했다. 기후변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에너지 대란 등이 대표적인 사안이었다.

이날 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이해관계가 교차하는 곳, 특히 기후변화와 같은 중요한 세계적 문제들은 함께 일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시 주석도 “세계 양대 경제국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중국과 미국은 소통과 협력을 증진시킬 필요가 있다”며 기후변화와 코로나19 문제를 거명했다.

실제로 미중 양국은 10일 영국 글래스고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2000년대 기후 대응 강화에 관한 미중 글래스고 공동선언’을 발표하기도 했다. 탈탄소, 메탄가스 감축 공동 연구 등의 합의 내용을 깜짝 발표하며 미중정상회담 전 협력 분위기를 고조시켰던 것이다.

다만 미중 간 온도 차는 존재한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중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 개발도상국”이라며 “기후변화 대응과 민생 보장을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은 인정하나 중국은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의미여서 미국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공급난 대응 조처가 양측 협력 과제로 부상한 것도 눈에 띈다. 미국은 휘발유를 비롯해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있고, 중국 역시 석탄 채굴, 석유ㆍ천연가스 채굴 및 가공 등 원자재 가격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각국이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와중에 불거진 에너지 대란을 양측 모두 시급히 대응해야 할 현안으로 인정한 셈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베이징에서 속개된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 전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베이징=신화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베이징에서 속개된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 전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베이징=신화 연합뉴스


두 정상이 북한을 비롯해 아프가니스탄, 이란 등 3개국을 특정해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고 발표한 것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다만 “양측이 아프가니스탄, 이란 핵과 한반도 정세 등 기타 공동으로 관심이 있는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중국 신화통신)는 정도만 공개돼 향후 북한 비핵화 협상 등에서 양측이 어떤 협력 방안을 모색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또 중국이 민감해하는 미국 일각의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 보이콧 시도와 관련해 이번 회담에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양국 간 경쟁을 건전하게 이끌어가는 가드레일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두 정상이 서로를 존중하며 솔직하게 대화했지만 몇몇 지점에서는 정상의 견해 차가 분명했다”라고 전했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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