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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사슴도 코로나19 양성… 더 복잡해진 바이러스 박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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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사슴도 코로나19 양성… 더 복잡해진 바이러스 박멸

입력
2021.11.15 17:30
수정
2021.11.15 17:4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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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이오와주 흰꼬리사슴 연구 결과
"지난해 최소 30%서 코로나 양성 반응"
'저수지 역할' 우려 vs "전염 여부 불확실"

흰꼬리사슴. 게티이미지뱅크

흰꼬리사슴.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미국 내 야생동물인 ‘흰꼬리사슴’한테까지 번진 것으로 나타났다. 속단할 수는 없지만, 인류의 코로나19 박멸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인류 전체가 코로나19 면역력을 갖게 된다 하더라도, 동물군 내에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자꾸 퍼지면 또 다른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다는 얘기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14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수의학 연구진이 지난주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미국 내 흰꼬리사슴 개체군 내에서 코로나19의 원인 바이러스인 ‘SARS-CoV-2’가 광범위하게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2020년 아이오와주의 흰꼬리사슴 중 최소 30%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8월 공개된 미 북동부·중서부 지역 사슴의 40%가 코로나19 항체를 갖고 있다는 미국 농무부(USDA)의 조사와 유사한 결과라고 USA투데이는 덧붙였다.

야생동물 사이에서도 코로나19가 널리 확산됐다는 증거가 나타나면서 ‘사슴발 코로나19 대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수레시 쿠치푸디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수의학자는 미국 공영 NPR에 “바이러스가 인간 외에 다른 숙주를 찾아낸다면 코로나19의 ‘저수지’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류 전부가 코로나19에 면역된다 해도, 바이러스가 동물군 내에서 계속 순환하며 생명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 출현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 쿠치푸디는 “저수지 역할을 할 수 있는 야생동물을 면밀히 관찰해 갑자기 나타날 수 있는 새 변종(바이러스)에 놀라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물론 과도한 우려는 성급하다는 관점도 있다. 아직 관련 연구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사슴이 보유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류에게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속단하기 힘들다는 뜻이다. 디에고 디엘 코넬대 바이러스학 교수는 USA투데이에 “SARS-CoV-2는 코로나19라는 질병을 실제로 일으키는 바이러스”라면서도 “사슴이 실제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개체군 내에서) 감염을 유지할 수 있는지, 사슴이 인간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연구 결과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디엘 교수는 “동물 개체군이 저수지가 된다면 바이러스 통제 전략이 복잡해진다”며 추가 관찰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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