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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만들었다는 '사토시' 정체, 미 재판서 드러날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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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만들었다는 '사토시' 정체, 미 재판서 드러날까 주목

입력
2021.11.14 10:24
수정
2021.11.14 16:0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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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조 원 규모의 사토시 비트코인 소유권 분쟁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한 공원에 지난 9월 16일 비트코인 창시자로 알려진 사토시 나카모토 조각상이 세워졌다. 부다페스트=AFP 연합뉴스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한 공원에 지난 9월 16일 비트코인 창시자로 알려진 사토시 나카모토 조각상이 세워졌다. 부다페스트=AFP 연합뉴스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만든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가 밝혀질까.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진행 중인 재판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간 미스터리로 남았던 비트코인 창시자의 정체가 밝혀질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해당 재판은 2013년 4월 사망한 데이비드 클라이먼의 유족이 클라이먼의 동업자인 크레이그 라이트(51)를 상대로 약 100만 개의 비트코인 소유권을 놓고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클라이먼과 라이트가 모두 사토시이고, 사토시 소유의 비트코인 100만여 개 가운데 절반은 유족의 몫이란 주장이다. 비트코인 100만 개는 현재 시세로 640억 달러(약 75조5,000억 원)에 해당한다. 유족 측 변호사인 티보 나기는 "동반자 관계인 친구 중 한 명이 세상을 떠난 뒤 나머지 한 명이 어떻게 모든 것을 독차지하려 했는지에 관한 재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호주 출신의 프로그래머인 라이트 측은 그가 비트코인의 단독 창시자이고, 클라이먼의 역할은 없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라이트는 2016년부터 자신이 비트코인을 처음 만들었다고 주장했던 인물이다. 업계에서는 라이트가 해커이자 사기꾼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많지만, 클라이먼은 그의 컴퓨터 지식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 창시자일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 평가가 나온다고 WSJ은 전했다.

비트코인은 2008년 10월 31일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이름으로 쓰여진 9장짜리 비트코인 시스템 백서가 온라인에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사토시는 2010년 12월을 끝으로 온라인 활동을 멈췄다. 이후 그의 정체에 대한 추측이 계속되면서 2014년 "도리안 나카모토라는 인물이 사토시다"라는 보도가 나오자, 이에 반박문을 올린 후 다시 사라졌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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