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가족비리 국민검증특위' 띄우기로
송영길(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선거대책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2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본인이 대통령 되면 '이재명 후보를 구속시키겠다' 이런 발언을 하면서 통합의 정치를 말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가 최근 광주 5·18 민주묘지와 김대중 전 대통령 기념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잇따라 찾아 '국민 통합'을 강조한 행보를 저격한 것이다. 송 대표는 또 윤 후보를 겨냥한 '고발사주 태스크포스(TF)'를 '윤석열 가족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로 확대 개편해 윤 전 총장 가족과 관련한 비리를 정조준하겠다고 예고했다.
송 대표는 이날 민주당 선거대책위 총괄본부장단회의에서 "윤 후보가 광주와 봉하마을을 방문해 통합의 행보를 한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나 윤 후보는 오직 보복과 적개심에 의존하면서 정권교체를 외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특혜를 입어 '벼락출세'를 해서 검찰총장으로 신임을 얻었던 분이 이를 박차고 나와서 적개심의 정책을 고수하고 있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윤석열 가족비리 국민검증특위'를 발족시킬 계획"이라고 알렸다. 송 대표는 "선거를 패밀리 비즈니스라고 말한 윤 후보는 장모와 자기 부인 모두가 지금 주가조작 사건,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 논문 표절 의혹 사건 등에 휩싸여 있다"며 "후보 본인은 (윤 후보의 측근) 윤대진의 형 윤우진 세무서장과의 로비 의혹에 휩싸여 있고, 대장동 부실수사까지 겹쳐 있다"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이재명 대선후보가 최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특검에 대해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선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그리고 고위공직자수사처의 수사를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도) 공수처 수사를 방해하고 특검 운운하지 말고, 손준성 검사, 김웅 의원 전부 다 공수처 조사에 철저히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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