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2022년 경제전망
소비자물가, 내년 상반기까지 2% 상회
"글로벌 인플레 장기화 가능성"
한국금융연구원(금융연)이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2%로 전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과 주요국 긴축 통화정책 기조에 따른 불확실성을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금융연은 8일 ‘2021년 금융동향과 2022년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한국은행의 전망치(3%)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올해 성장률은 4.1%로 내다봤다. 금융연은 △70%가 넘는 백신 접종 완료율 △소비심리 개선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로의 정책전환 등에 따라 경제가 비교적 빠른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 3.4%에서 내년엔 3.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 역시 반도체 투자를 중심으로 3% 수준의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0.4%에 그쳤던 건설투자 증가율은 내년엔 3.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연은 최근 급등세를 보이는 소비자 물가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3%까지 높아진 이후 내년 상반기까지 공급 병목 현상에 더해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측 요인이 더해지면서 2%를 상회하는 높은 상승률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공급병목 현상 완화에 따라 1% 중반 수준으로 떨어져, 내년 물가는 관리 목표인 2%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연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 등을 한국의 경제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금융연은 “공급병목 현상 지속 등으로 최근 확산된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높은 물가상승세와 더불어 한국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완화 정도 축소 등은 성장의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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