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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선거권 18세로' 이준석 제안에 송영길·이동학 "약속 이행을"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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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선거권 18세로' 이준석 제안에 송영길·이동학 "약속 이행을" 압박

입력
2021.11.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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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선거 출마 나이 18세로"
송영길 민주당 대표 "좋은 제안" 환영
"립서비스에 그쳐선 안 돼" 실행 촉구
이동학 최고위원 "조건 없는 통과 기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경기 파주시 DMZ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열린 '2021 통일걷기 해단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파주=뉴시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경기 파주시 DMZ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열린 '2021 통일걷기 해단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파주=뉴시스

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 피선거권의 연령을 선거권과 동일한 18세로 낮추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제안에 더불어민주당이 약속 이행을 압박했다. 민주당이 이전부터 주장해온 피선거권 18세 하향을 현실화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어서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어제(6일) 오후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로부터 좋은 제안을 들었다"며 "이번 피선거권 연령 인하도 청년들 모임에서 립서비스로 끝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그는 "'우리는 일찍부터 주장해왔는데 정말로 한다는 것인가? 김기현 원내대표가 반대하는 것 아닌가?'라고 이 대표에게 물었다"며 "이번에는 미리 회의해서 합의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으로는 이전에도 합의했다 말을 바꿔 무산된 적 있는 전국민재난지원금과 재외국민 우편투표제도 등의 사례를 언급하며 "그런데 과연 김 원내대표를 비롯한 보수적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 대표와 저의 합의를 뒷받침할 것인지 의문"이라고 미심쩍어 했다.

이동학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민심을 갖고도 홍준표 후보가 패하자 젊은 층의 지지 철회가 가시화되면서 이 카드도 마지못해 꺼낸 듯해 아쉽지만 이렇게라도 진전될 수 있다면 참 다행"이라며 "말의 성찬으로 끝내지 마시고 이번엔 꼭 약속을 지켜라"고 당부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번에야말로 차일피일 미루지 마시고 또 윤석열 후보의 젊은 층 지지율과 연동하는 등의 꼼수를 부리지 않기를 간절히 희망한다"며 "18세 출마 연령 인하 문제를 다른 정치개혁 법안들과 묶어서 패키지 딜을 노린다거나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는지도 지켜보겠다. 조건 없는 통과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18세 참정권 문제는 민주당이 끊임없이 제기해왔고, 국민의힘에서 시기상조라며 반대해왔다"며 "18세에 투표가 가능하면 출마도 가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청년의날 기념식에서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피선거권 연령을 만 18세 이상으로 낮추겠다"며 "국회에서 곧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개혁특위를 개최할 예정이다. 제가 김기현 원내대표와 의견을 모아 국민의힘의 이런 입장을 정했다"고 밝혔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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