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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납득 어려운 발언한 것 사과... 곧 광주 가겠다"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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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납득 어려운 발언한 것 사과... 곧 광주 가겠다" [일문일답]

입력
2021.11.0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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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후보로 최종 지명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후보로 최종 지명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5일 첫 일정으로 “1박 2일 정도로 광주에 갈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후보 선출 후 첫 일정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일단 제가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기 때문에 어려운 일을 하고 계시고, 어려운 상황에 놓여 계신 그런 분들을 먼저 찾아뵙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라며 광주행 구상을 내비쳤다.

경선 과정에서 잇단 실언 논란도 거듭 사과했다. 윤 후보는 '후회되는 발언이 있느냐'는 물음에 "국민 입장에서 볼 때 납득하기 어려운 이야기도 했다. 후회보다 국민께 사과드리고 질책받고 책임져 나가는 것이 더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낮은 자세를 보였다.

윤 후보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선거대책위원장 영입 여부에는 “도와주실 걸로 생각한다”면서도 “일단 선대위 구성은 여러 사람, 당 관계자들과 깊이 논의해 구성하도록 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당원투표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지만 일반여론조사에서는 2위 홍준표 의원에게 10%가량의 격차로 뒤처진 것에 대해선 “어쨌든 우리 당을 청년세대들이 지지해준다는 것 자체가 참 고무적인 일”이라며 “더 많은 지지를 받도록 노력을 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 하는데 총괄선대위원장으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영입할 의사가 있나.

“경선 과정에서도 유익한 조언을 해주셔서 도와주실 것으로 생각한다. 선대위는 당 관계자 등과 깊이 논의해서 구성하겠다.”

-당원투표에서는 20%포인트 이상 앞섰지만 여론조사는 10%포인트 정도 뒤지는 결과가 나왔다. 극복과제로 꼽히는 2040 표심은 어떻게 잡을 생각인가.

“청년세대의 지지는 홍준표 후보께서 많이 받으셨다. 어떤 후보든 청년세대가 우리 당을 지지해준다는 것 자체가 참 고무적인 일이다. 계속 유지하고 더 많은 지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

-경선 과정에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무엇인가.

“당 원로 등 많은 분들이 크게 도와주고 밀어주셨다. 제가 여의도 정치와 정계에 대해 모르는 게 많지만 라이트를 켜고 잘 인도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 국민의힘에 조속히 입당한 것이 지금 생각해도 아주 잘한 결정이 아니었나 싶다. 역시 정치라는 것은 당에 들어가 당을 통해 하는 것이고, 민주주의도 당의 민주화를 통해 국가 민주화를 이뤄 나가는 것이다. 정치를 시작할 때 바깥에 오래 있으라 권하는 분들이 계셨지만, 국민의힘을 선택해 들어와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운 것이 아주 후회 없이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

-가장 가슴 아팠던 것은 무엇인가.

“국민들로부터 ‘왜 저런 소리를 하느냐’는 비판에 봉착했을 때다. 정치라는 것은 자기 마음과 그것이 표현돼 국민께 들릴 때 받아들여지는 것이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엄연한 현실을 알아야 하는데 이를 배우는 과정이 어려웠다. 그래도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번 대선은 양당 후보 간 박빙 싸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제3지대에서 잠재력을 보여주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어떻게 접촉할 계획인가.

“원론적 말씀만 드리겠다. 지금 이 무도한 정권의 연장을 끝내고 교체한다는 것에 전부 같은 열망을 가진 분들이기 때문에 큰 틀에서 야권 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여기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

-첫 일정으로 어떤 것을 구상하고 있나. 광주 방문 계획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기 때문에 일단은 어려운 일을 하고 있거나 어려운 상황에 놓인 국민들을 먼저 찾아뵙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 광주 방문 계획은 곧 발표할 예정인데 당일이 아닌 1박 2일 정도로 계획하고 있다.”

-장모 문제,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공세는 어떻게 풀어 나가려 하나.

“워낙 말이 안 되는 문제라 대응할 필요를 못 느낀다. 지금까지 가족에 대해 1년 6개월을 (공격)했는데, 정치공작이나 불법적인 선거개입을 계속 하게 되면 거기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나.”

-비호감 대선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향후 비호감을 없앨 복안이 있나.

“국민이 어떻게 판단하든 저는 늘 진정성을 갖고, 단단하고 정직한 공약으로 국민을 대한다는 것 외에 공학적인 접근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

-경선 후보들이 빠르게 승복했다. 앞으로 어떻게 원팀, 화학적 결합을 이룰 생각인가.

“경선 TV토론을 보면 굉장히 격렬하게, 어떤 때는 감정적인 문제까지 나오는 것처럼 보였지만 후보들끼리 시작 전이나 끝난 뒤 서로 격려해가며 진행해왔다. 저는 바깥에서 들어왔지만 세 분 후보와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이분들은 오랫동안 같이 정치를 해오신 분들이기 때문에 원팀을 잘 이뤄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는 데 단결하고 화합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홍준표 의원이 ‘당을 위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해 대선 원팀에 합류하지 않겠다고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홍 의원에게 선대위원장을 제안할 생각은 없나.

“일단 조속한 시일 내 홍 후보와 유승민 후보, 원희룡 후보, 또 다른 경선 후보들을 만나겠다. 어떤 역할을 하실 생각인지, 또 제가 어떤 역할을 부탁 드려야 할지 만나서 말씀을 들어보겠다.”

-지난 토론에서 후회되는 발언이 없다고 했다. 최종 후보가 된 지금은 있나.

“공인이 말을 한 번 한 이상 후회해야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생각인데, 제가 받아들이는 국민 입장에서 볼 때 납득하기 어려운 얘기들도 했다. 후회한다면 후회되는게 어디 한두 개뿐이겠나. 하지만 후회보다 국민께 사과드리고 질책받고 책임져 나가는 것이 더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강유빈 기자
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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