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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다자외교 무대…한일회담 불발만 집중 보도하다니"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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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다자외교 무대…한일회담 불발만 집중 보도하다니" 분노

입력
2021.11.0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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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다자회의서 한일관계만 집중 바람직하지 않아"
"교황청 프로토콜 모르고 방북 없다고 비판 유감"

문재인(오른쪽부터) 대통령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2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기후변화 당사국총회 '국제메탄서약'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글래스고=AP 연합뉴스

문재인(오른쪽부터) 대통령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2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기후변화 당사국총회 '국제메탄서약'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글래스고=AP 연합뉴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 기간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은 부분을 집중 부각한 보도를 두고 유감스럽다며 "일정이나 동선도 맞지 않았기 때문에 그걸 불발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박 수석은 "기후·경제·평화 주제로 돼 있는 다자회의에 가게 되면 많은 정상들과 그 주제에 집중하는 것이 우리 국익을 위한 것"이라며 "그런 회의에서 한일관계 문제는 어떻게 할 거냐고 온통 그 문제에만 집중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중의원 선거 때문에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회의에는 불참했고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6)에도 짧게 참석했다. 기시다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는 회의 일정 중 별도로 짧게 만났다.

박 수석은 앞으로 한일 정상의 만남에 대해서는 "언젠가는 만나게 돼 있고 그 길을 향해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바티칸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을 갖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바티칸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을 갖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 수석은 교황청 성명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의제를 찾을 수 없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두고서는 이백만 전 교황청 대사의 페이스북을 인용해 "교황청의 외교 프로토콜을 전혀 모르는 오해"라고 반박했다. 그는 "교황청의 의전에는 세계 각국 정상들과의 정상회담을 단독 면담이라고 하며 고해성사의 과정으로 이해한다"며 "고해성사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 것이 사제의 의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교황청에서는 그 내용을 공개할 수 없고 포괄적인 용어로 표현하는 것이며 그것을 공개하는 것은 면담자가 교황청에 양해를 구해서 그중 내용 일부를 합의해서 공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수석은 이번 유럽 순방 성과에 대해 "이제 우리가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국제 질서를 만들어 내는 나라가 됐다"며 "미국 주도의 공급망 회의나 별도의 기후변화 프로그램 회의에 참석한 것 등은 경제적 위상과 우리 국가의 위상 등이 작용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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