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전문 매거진 와이어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변경이 국경을 이동하는 것보다 어렵다"며 페이스북 등 독점적 SNS의 폐쇄성의 문제를 지적했다.
많은 사람이 SNS 독점을 논의할 때, 네트워크 효과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면서도 사용하는 SNS 변경 시 치르게 되는 비용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며, SNS 업체들이 개방성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페이스북 계정이 없다면, 다른 페이스북 사용자와 대화할 수 없다는 점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하지만 이런 불편은 기술적 한계 때문이 아니라 페이스북이 비가입자와 페이스북 사용자의 접촉을 금지하기 때문이다. 페이스북과 다른 주요 경쟁사들은 폐쇄성을 통해 경쟁을 피하고 독점적 지위를 누리려 한다. 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외부 공급사의 프린터 잉크, 마이크로소프트 파일을 읽을 수 있는 맥 프로그램, 오래전 출시된 게임을 실행할 수 있는 에뮬레이터 같이 다른 제품과 호환되는 신제품을 제작해야 한다는 관행이 일반적이었지만 이런 관행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그 결과 26억 명이 장벽이 세워진 페이스북에 갇혀 있는 상황을 초래했다. 한 번 SNS에 발을 들이면, 싫어져도 계속 해당 SNS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다른 친구와의 연락을 끊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와이어드는 호환성을 되살리고 그래서 소비자의 권익이 커질 수 있도록 경쟁을 유도하려면 디지털 권리 운영을 보호하는 소프트웨어 저작권법과 특허법, 우회 덤핑 반대 법률, 여러 기업의 서비스 이용 약관 위반사항을 형사 처벌할 수 있는 법률 등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각국의 경쟁 당국이 장악력을 지닌 플랫폼이 타사와 함께 자사의 사업 중 여러 부분을 논의하도록 하는 데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개방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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