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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 무르익은 작가들...올해도 풍성했던 한국문학

입력
2021.11.04 04:3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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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길 '대불호텔의 유령' 등 10편 선정

편집자주

※ 한국 문학의 가장 첨단의 감수성에 수여해온 한국일보문학상이 54번째 주인공 찾기에 나섭니다.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른 작품은 10편. 심사위원들이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본심에 오른 작품을 2편씩 소개합니다(작가 이름 가나다순). 수상작은 본심을 거쳐 이달 하순 발표합니다.

2020년 제53회 한국일보문학상 후보작 10편이 선정됐다.

2020년 제53회 한국일보문학상 후보작 10편이 선정됐다.


2021년 제54회 한국일보문학상 후보작 10편이 선정됐다. 올해 후보작은 강화길 '대불호텔의 유령'(문학동네)(이하 작가이름 가나다 순), 김금희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창비), 김솔 '유럽식 독서법'(문학과지성사), 김혜진 '너라는 생활'(문학동네), 박솔뫼 '미래 산책 연습'(문학동네), 이장욱 '캐럴'(문학과지성사), 정영수 '내일의 연인들'(문학동네), 정지돈 '모든 것은 영원했다'(문학과지성사), 조해진 '환한 숨'(문학과지성사), 최은미 '눈으로 만든 사람'(문학동네)이다.

1968년 제정된 한국일보문학상은 지난 1년간 출간된 한국 소설 중 문학적 성취가 가장 뛰어난 작품에 수여된다. 순수한 문학성과 첨단의 감수성을 견지함으로써 지난 54년간 한국 문학의 새로운 경향을 선도해왔다.

올해는 2020년 9월부터 2021년 8월까지 ISBN코드 분류에 따라 한국소설로 출간된 작품이 대상이다. 이 중 개정판과 선집(選集), 라이트노벨과 청소년 소설 등을 제외한 소설집과 중편소설, 장편소설 단행본이 예심에 올랐다. 올해 심사위원인 은희경 강영숙 이기호 소설가, 권희철 김나영 한영인 문학평론가, 이근화 시인은 지난달 22일 예심을 통해 10편의 후보작을 선정했다. 코로나19로 예심은 줌을 통한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올해는 특히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꾸준히 다져온 작가들의 역량이 무르익은 책이 다수 출간돼 한국 문학을 풍성하게 빛냈다. 하나의 경향성으로 묶기 어려울 만큼, 작가들이 저마다의 다양한 기량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김금희 김혜진 조해진 최은미 등은 최근 몇 해간 한국일보문학상 후보작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명실상부 한국 문학의 기둥으로 자리매김했다. 강화길 김솔 박솔뫼 등 독특한 개성과 또렷한 문학적 색채를 지닌 작가들도 소설집과 장편소설 단행본을 잇달아 출간하며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쳤다. 이장욱 정영수 정지돈 등도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이며 최근 한국 문학의 남성 작가 기근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한국일보문학상 예심을 통과한 열 작품의 주요 내용과 특징은 오늘부터 매주 월·목요일자 한국일보 지면을 통해 소개된다. 소개 순서는 작가명 가나다순이다. 본심을 거쳐 최종 수상작은 이달 하순 발표된다.

한소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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