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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치닫는 국민의힘 경선, 이러고도 지지 바라나

입력
2021.11.01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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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인 윤석열(왼쪽)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지난달 25일 대전 서구 KBS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인 윤석열(왼쪽)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지난달 25일 대전 서구 KBS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의 대선 경선이 막바지로 향하면서 혼탁 과열 양상이 위험 수위로 치닫고 있다. 선두를 다투는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네거티브 공방과 감정 싸움이 선을 넘는 모습이다. 이런 식으로 경선이 치러지면 결과에 대한 승복과 원팀 구성이 어려워져 대선 본선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양 캠프는 서로 상대 측이 공천권으로 당협위원장을 협박하고 있다며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모 커뮤니티 게시판에 게재됐다가 삭제된 익명의 글이 빌미가 됐다.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아들’이라는 작성자는 윤 후보 측 인사들이 당협위원장에게 매일 독촉 전화를 걸어 ‘윤 후보 득표율이 많이 나와야 공천을 줄 수 있다’는 식으로 협박한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 측이 이를 근거로 중진 의원들 이름까지 들먹이며 비판하자 윤 후보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오히려 홍 후보가 공천 협박의 구태정치를 하고 있다고 반격했다. 홍 후보가 편파 논란이 불거진 한 당협위원장에 대해 “지방선거 공천 추천권을 박탈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양측은 또 상대를 향해 “오만하고 막말하는 독고다이”라거나 “의혹의 시한폭탄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후보” 등으로 거칠게 비방하며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1일부터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투표에 들어간다. 1~2일 모바일 투표, 3~4일 전화 투표와 여론조사를 실시해 5일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윤 후보와 홍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어 남은 기간에 흑색 선전과 조직 동원 논란 등이 더 거세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하지만 정권 교체 여론이 아무리 높다고 해도 야당이 구태 정치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면 유권자들에게 무슨 희망을 줄 수 있겠는가. “품위 있고 절제된 모습이 국민과 당원들에게 더 큰 감동을 주고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정홍원 당 선거관리위원장의 메시지를 되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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