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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캠프 합류' 하태경 "윤석열 빨리 광주 가야...달걀 세례받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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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캠프 합류' 하태경 "윤석열 빨리 광주 가야...달걀 세례받더라도"

입력
2021.10.28 11:30
수정
2021.10.28 14:3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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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캠프 공동선대위원장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정권교체, 정치혁신 다 이룰 후보는 윤석열"
"유승민 등은 압도적 정권교체 안 보여"
尹 '개 사과' 등 논란..."실수 많지만 약 될 것"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오른쪽) 전 검찰총장과 하태경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윤 캠프는 경선 경쟁자였던 하 의원을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오대근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오른쪽) 전 검찰총장과 하태경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윤 캠프는 경선 경쟁자였던 하 의원을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오대근 기자

'유승민계'로 불렸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캠프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의외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 의원은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포용과 통합에 있어서 훨씬 장점이 크다"며 "다른 쪽 후보들은 압도적 정권교체가 가능할지 걱정이 있다"고 합류 이유를 밝혔다.

또한 하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전두환 옹호 발언'을 사과하기 위해 광주에 가는 것과 관련해 "가급적 빨리 가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걸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해 "정권 교체와 정치 혁신, 이 두 가지를 다 잘해낼 수 있는 후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어 "윤 전 총장은 뉴페이스인 만큼 과거 구시대적 정치에 덜 물들었고, 토론 과정에서 피드백을 하고 만나도 보면 훨씬 새로운 것에 대한 소화 능력도 꽤 좋다"면서 "주변과 관계를 포용해내는 능력도 상당히 좋다"고 치켜세웠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오후 강원 춘천시 동면 G1(강원민방)에서 열린 강원 합동토론회 시작 전 리허설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오후 강원 춘천시 동면 G1(강원민방)에서 열린 강원 합동토론회 시작 전 리허설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그러나 윤 전 총장은 최근 '전두환 옹호 발언' '개 사과' 논란으로 지지율이 떨어지는 등 후폭풍을 맞고 있다.

하 의원은 '지지율 하락세가 일시적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 광주를 찾아 사과할지 여부에 대해선 "가급적 빨리 갔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달걀 세례를 받을 수도 있다'는 지적에도 "다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하 의원은 '개 사과'와 관련해 "관리 부실이었던 것 같은데 (윤 전 총장이) 바로 TV 토론에서 전적으로 자기 책임이라고 사과했다"며 "그런 부분들은 오히려 후보한테는 약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캠프에 많은 인재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실수 같은 '사고'가 잦은 이유에 대해 "말실수가 많지만 정치인으로서 충분히 이해한다"며 "정치 처음 입문 때 저도 그랬다"고 윤 전 총장을 감쌌다.

이어 "윤 전 총장의 말실수가 두드러지는 건 대권 후보로 집중적인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며 "본인이 그 점에 있어서 거의 기성 정치인처럼 깨닫고 있고, TV 토론 과정에서도 대등하게 이끌고 있어서 아주 빨리 리더로서 정치인으로서 적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합류? 내가 마지막 탑승자는 아닌 듯"

지난달 7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20대 대통령 후보 1차 경선 후보자 3대 정책공약 발표'에서 유승민(오른쪽) 전 의원과 하태경 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지난달 7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20대 대통령 후보 1차 경선 후보자 3대 정책공약 발표'에서 유승민(오른쪽) 전 의원과 하태경 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하 의원은 윤석열 캠프로 합류하기 전까지 여러 의원들에게 러브콜을 받았다고 밝혔다. 과거 바른미래당을 함께 창당했던 유승민 전 의원 측에서도 하 의원을 영입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 의원은 "아무래도 인간적으로 가까운 분들이 이쪽(유승민 측)에 많이 있는 건 사실이고 서운함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어쨌든 공적인 국가적인 중차대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냉정해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의원에 대해선 날을 세웠다. 그는 "홍 의원에겐 개인 감정은 없다"면서도 "홍 의원 측에서는 (캠프 합류가) 줄세우기다, 낡은 세력 모인다 이렇게 얘길하면서, 제가 홍 의원 쪽으로 들어가면 '개혁 세력'이 되고 윤 캠프로 들어가면 '낡은 세력'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하 의원은 윤석열 캠프에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합류설에 대해 "구체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제가 마지막 탑승자는 아닌 것 같다. 계속해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 전 원내대표 얘기는 못 들었느냐'는 질문에 "윤 전 총장에게 직접 들은 바는 없다"면서 합류설 자체는 부인하지 않았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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